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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탐원정대

포천 맛집/포천 이동갈비 [김근자 할머니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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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도 지나고 남은 연휴는 즐기기만 하면 될 것 같은 편안함이 밀려오는 아침을 맞이 했어요.


여유 있게 일어나 간단하게 아침을 때우고, 점심은 집 근처에서 밥을 먹으려고 나갔다가 그 길로 포천까지 쐈어요~


아침에 눈 뜨자마자 창문으로 들어오는 햇살이 어제와는 사뭇 다르더니,역시나 하늘은 참으로 맑고 깨끗했어요.


그냥 보고 지나치기엔 너무 아까운 풍경이라 달리는 차 안에서 후딱~ 찍어 보았습니다... ㅎㅎ




아무리 봐도 사진상으로는 제가 느꼈던 그 느낌이 묻어나질 않네요...낄낄~ㅎㅎ


어찌 됐든 지금은 남양주를 지나 포천으로 열심히 고고씽~ 하는 중이에요~


가는 동안 하늘 구경하고, 가끔 창문을 열어 차가운 바람도 맞으며 열심히 수다 삼매경에 빠졌더랬죠 ^^




포천 길은 연휴에도 거의 막히질 않더라구요.


쌩쌩 달리다 보니 어느새 이동 갈비 골목 입구에 다다랐습니다.


보시다시피 양쪽으로 많은 갈빗집들이 즐비하고 있어요.


여기저기서 어섭쎠~!! 라며 손짓을 하고 있구요...


우리는 튕김질 하며  기웃거려 봅니다..^^




그러나.. 포천이동 갈빗집에 대한 사전 지식이 없었던 우리는...


어느집을 가야 할지 잠시 행복한 고민에 빠졌었구요.


그럴 땐 사람 많은 집에 가는 것이 실패확률이 적을 것 같아서 말이에요...


그러던중..버드나무 있던 집 이라는 글귀를 보게 되었어요.


예전에 한 티비 프로그램에서 식당 내부에 나무가 떡하니 자리 잡은 갈빗집을 소개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 그 기억이 나더라구요.


정확히.. 그집이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주차를 하고 보니... '김군자 할머니집'이라고 대문짝만 한 간판이 보이네요.




주차장에서 2층으로 올라오면 뻥~ 뚫린 식당 내부가 보입니다.



점심시간이 조금 지난 시간이었지만.. 시간에 관계없이 손님이 꾸준히 들어오고 있었어요.




보통 식당 가면 테이블에 번호가 붙어 있는데..


이집은 특이하게 화툿장이 붙어 있어요 ㅎㅎㅎ


우리 테이블은... 똥 테이블이었어요.


저거 똥 맞죠???


저는 고스톱을 전혀 몰라서 말이에요 ... 저 똥은 몇 점짜린가요?


아래 빌지 보니까 테이블 번호가 11이라고 쓰여 있던데... 저게 11점 짜리에요? ^^;;;;




메뉴판은 뭐 따로 없구요... 이것 보고 주문을 하시면 된답니다.


그런데 갈비 1인분에 24,000원이래요.


혹시나 해서 다시 여쭤 봤는데... 딱 1인분에 24,000원이라고 하더라구요.


와씨~ 디게 비싸요 ㅡㅡ+++


근데 이 집 사장님 굉장히 젊으신 남자분이셨는데..


김군자 할머니의 손자님이실까요?^^;;


암튼..손님들 보고 도통 웃지를 않아요.


주문하는데도 무표정, 말을 시켜도 사람을 잘 안 쳐다 보시더라구요.


그래서 뭐 부탁하려는 말도 좀 눈치 보이고 불편했었답니다.. ㅎㅎ


'사장님~ 손님들이 많아서 매우 피곤하셨쎄요~?"




주문이 끝나자 여러 가지 밑반찬들이 서빙되었구요...


그런데 솔직히 고기 먹으면서 이런 반찬 필요한가요?

저 같은 경우는 뭐... 반찬 없어도 되겠던데 ^^;;



그리고 갈빗집에 가면 기본으로 나오는 양배추 샐러드?


톡 쏘는 겨자와 간장의 소스가 곁들여 나오잖아요~ ㅎㅎ

동치미는 쓰뎅~ㅎㅎ그릇에 푸짐하게 담겨져 나오구요... 각자 알아서 덜어 먹는 거죠.


동치미가 아주 그냥 살얼음 동동 떠 있는 것이 시원하고 달다구리한 맛이랍니다.. ㅎㅎ




보통 밥을 시키면 된장찌개는 기본 옵션으로 딸려 나오더만..


이집의 된장찌개는 따로 주문해야 했어요.


그래서 우리도 된장찌개를 추가 주문 했구요...


그런데 뚝배기가 제일 작은 사이즈에 나와서 좀 실망했어요.


좀 더 컸어도 됐을 뻔 했는데... 딱 1인분 사이즈라 ㅡㅡ;;;;;;


맛은... 제가 끓인 된장찌개가 훨씬 더 맛있었다구요 ㅋㅋㅋ




요즘 채솟값이 금값이잖아요...


그래서 그런지 양도 매우 적었지만... 상태가 다들 좋지 않았어요.


상추는 거뭇거뭇 한 것들이 많았었구요... 깻잎은 저렇게 딸랑 한 개가 나왔더라구요.


어차피 우린 상추 따윈 쌈 싸먹지 않거든요


오로지 고기로만 승부 보는 체질들이라 ㅋㅋㅋ




공깃밥은 된장국과 함께 세트로 나오더라구요.


저는 고기 먹을 때 밥은 거의 먹지 않아요!!!!


오로지 고기만 먹어대죠!!


이것이 식신의 기본자세니까요~ 움하하~




4인분의 이동 갈비가 나왔어요.


에게~~ 겨우 이만큼이야? ㅎㅎㅎ


아마도 갈비 두 대가 1인분인 것 같았어요.


저 뼉다구 두 개가 24000원 이라니~ ㄷㄷㄷ;;;





어찌됐든 숯불은 벌겋게 달아올랐구요...




"고기야 얼른 익어라~"를 소원하며 가지런히 올려놓았습니다.


아~ 저놈의 숯불이 우리가 성질 급한 걸 알았는지....


세월아 네월아~~ 불을 뿜어대는 속도가 상당히 약하더라구요 ...쩝


고기를 먹을 때 그 순간 바짝 땡겨 입에 넣어 줘야 하는데.... 중간에 쉬는 타임이 많았어요! 아주 홀딱 깨는 현상이죠.


두 세번 와서 불을 봐주시긴 했는데 아오~ 좀 답답했어요 ^^;;




어찌 됐든 갈비는 이 뼉다구가 진리 아니겠습니까~?


쫄깃하고 쫀쫀한 이 갈빗살이 진짜 오리지널 갈비잖아요~~~





나머지 고기도 큼지막하게 잘라서 대충 익혀 빨리빨리 먹어줘야 하구요~




그리고 추가 주문한 물냉면 한 그릇...


오...물냉면 어쩜 그리 맛이 없는지 ㅠㅠ


이렇게 고기에 한 번 말아 먹어 보고는...쳐다도 안 봤다는 ^^;;;;;;





상추가 옆에서 놀고 있길래 이렇게 한 번의 쌈을 싸 주었습니다.


생각 없었지만 사진 찍으려고 설정한거에요.. 티 나죠?ㅎㅎㅎ


암튼.갈비는 맛있었습니다.


그러나 뭐 특별한 맛을 기대하진 말아주시구요, 동네 갈빗집에서 먹는 거나 별반 다를 거 없어요.


다만 포천 이동 갈비의 고향이라고 할 수 있는 곳에 왔다는 것과, 왔다 갔다 오고 가는 맛 돈으로 살

수 없는 그런 맛있잖아요? 그런 좋은 기분을 느끼시면 즐거운 시간을 보낸거죠 ㅎㅎ


곧 있음 근처 산정호수 근처 명성산에 억새풀 축제도 열리는데 주말에 가족들과 나들이 삼아 나와 보

시는 것도 괜찮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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