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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탐원정대

속초 만석 닭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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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 반나절 여행이 있었던 12월의 어느 화요일 오후.^^

아는 곳이 속초 밖에 없냐며 구박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속초로 나를 안내하신 그분.



속초에서 딱히 뭘 해야할지 계획도 없이 무작정 출발은 했는데..

역시나 먹을 거 빼면 아무것도 할 게 없는 반나절 여행.


속초에서 아주 유명하다는 맛집. 만석 닭강정을 찾아 나섰다.


얼마나 맛있길래 택배로 주문도 하나 싶은 게

궁금하기도 하고 먹어보고 싶기도 하고.




속초 중앙시장에 도착하고나니 어디가 어딘지 알아야 말이지.

주차장에서 아무나 붙잡고 여쭤봤더니 

어디어디로 가라며 친절하게 알려주셨다.


정말 모르는 사람이 없는 듯.



어쨌거나 ...쉽게 찾았던 만석 닭강정.


우왕 튀김솥이 10개도 넘었던.


여기저기 시커먼 기름 솥이 손님들을 반기고 있더라.


그것마저도 신기해 보여 막. 


이런 어마어마한 기름솥은 처음 보는 나는 촌딱.


그래서 몇 개인가 속으로 하나 ,둘. 셋~ 세다가 까먹고.. ㅎㅎㅎ 



만석 닭강정 골목엔 다른 닭강정집도 있었지만

유독 만석 닭강정집에만 사람들이 줄 서있다.


우리도 줄 서서 한 10 여분을 기다렸나.


드디어 손에 넣은 만석 닭강정.


차 트렁크에 넣어 놨는데


오는 내내~ 닭강정 냄새에 찌들었.. ㅡㅡ;;;;;




집에 오자마자 미친듯이 한 입 먹어 보고는..


........................


움.. 글쎄 ㅡㅡ^


차게 식혀 먹어야 더 맛있다던 닭강정은 뻣뻣함. ㅡㅡ


너무 기대를 많이 한 탓도 있겠지만.


그냥 소소한 맛.


맛없는 것은 아니었지만 막 일부로 찾아 먹을 정도는 아닌 것 같은데


왜들 그렇게 사람들이 많이 찾는지 난 당췌 알 수가 없당.



윤기좔좔~

꿀맛을 자랑할 것 같은 속초 만석닭강정의 자태는 참 아름답고 곱다.


하지만... 여기까지.. ㅋㅋㅋ


속초까지 와서 왠 닭강정이냐며

역정내던 그분은.. 한 조각 맛 보시고는.


날 또 한 번 쳐다보며 눈을 흘긴다.


짜장면 시켜먹자!! 한 마디 남기시고는

방으로 들어가버리셨다 ㅡㅡ


흐~


결론은..


 만석닭강정 다 먹는데 3박4일 걸렸다.

 ㅠㅠ 


그래도 궁금했었는데 먹어봤으니

나는 됐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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