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손님 상차림으로 손색없는 소고기 육전
휴~
어김없이 또 추석이 돌아오고 말았네요.ㅡㅡ;;
늘 업되던 기분이... 확~ ㅠㅠ
매번 명절 때마다
돈은 돈대로 쓰고, 힘은 힘대로 들고...
결정적으로 또 뭘 해서 상에 올리나 이런 메뉴 결정 시간은 가장 진지한 시간이예요..ㅎㅎ
덕분에 짜증 게이지 급 상승입니다.
그래서 어제도,오늘도, 내일도 고민하느라... 아침 세수는 생략하고 소파에 퍼질러 앉아 멍때리고 있습니다..^^;;
이 스트레스는 안드로메다로 확~ 날려 버리고 싶오요.. ㅠㅠ
올해는..
핵폭탄급 민폐를 선보인 일본 방사능 때문에 차례상에서 동태전을 빼야하나 말아야하나 심하게 고민하고 있어요.
러시아산 동태는 괜찮다고는 하지만 ...
아우~ 요즘 원산지도 속이고, 오리지날 러시아산이라고 해도 당췌 믿음이 안 가요. 믿음이!!
이럴 땐 안 먹는 게 정답인데...
어찌됐든 동태전을 준비하더라도 아주 소량만 부쳐낼 것 같구요..
소고기 육전으로 그 빈자리를 대신해보렵니다..
그런데 소고기 육전을 접시에 담아보니..
아니!!
이렇게 요리 돋을 수가...
심지어 맛까지 착해~
(근데 가격은 안 착한 게 함정 ..ㅡㅡ;;;)
고기 러버인 울 집 식구들 젓가락 몇 번 왔다갔다 하더니..
순식간에 육전 접시가 깨끗하게 싹~ 비워졌어요...ㅎㅎ
소고기는 무조건 생고기를 구워 소금에 찍어 먹어야 진리라며 7세 똥고집을 부리던 이 싸람들...
소고기 육전에 제대로 반했어요..ㅋ
재료님 오십니다.
소고기 등심, 달걀 1개. 찹쌀가루. 소금. 후추.
부추무침: 부추 한 줌. 국간장 1/4큰술. 고춧가루 1/5큰술. 멸치액젓 1/5큰술. 식초 1/2큰술. 참기름 1/2큰술. 통깨.
1. 고기는 등심으로 준비했는데요.. 꼭 등심이 아니어도 우둔살. 홍두께 채끝살 몽땅 괜찮아요.
먼저 키친타올로 핏물을 제거 하고요. 고기가 오그라들지 않도록 칼로 잘근잘근 두들려주세요.
2. 불고기 양념에 재워두면 더 좋구요.. 저는 간단하게 소금. 후추만 살짝 뿌렸어요.
대충 한 입 크기로 숭덩숭덩 잘라요.
3. 찹쌀가루를 살살 뿌렸습니다. 쌀가루 환영하구요...이도저도 없음 밀가루 괜찮습니다.
여튼 앞뒤로 골고루 뿌려주시와요.
4, 달걀물에 퐁당~
5. 프라이팬에 지글지글 앞뒤로 노릇노릇 구워주세요... 끝이에요.ㅋㅋ
6. 육전은 부추무침과 곁들여 먹으면 더 맛있다는 사실..ㅋㅋ
부추는 소심하게 한 줌 준비했구요.
7. 위의 분량대로 대충 양념 쏟아 부었습니다.
8. 부추의 양이 워낙 작아서 양념의 양이 그리 많지 않아요.
9. 간 보시고.. 입맛에 맞게양념 더 하세요..ㅎㅎ
맨날..명절 상차림엔..
동그랑땡. 동태전. 꼬지전이 전부였었는데...
소고기 육전이 떡~ 허니 상에 있으니
뭔가.. 부잣집 도련님의 명절 상차림인 것만 같은 이 느낌....그냥 기분탓이겠죠? ㅋㅋㅋ
특별한 솜씨 없이도 쉽고 맛있게 만들 수 있는 육전, 올 추석 손님 상차림으로 추천해봅니다..^^
마지막으로..
'소고기 육전은 꼭 부추무침과 함께~'
이 메세지를 전하며 마무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