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모르게 중독되는 말차가토쇼콜라 케이크
요즘 준비해야 할 것도 있고, 그래서 핑계끔 천천히.. 느긋하게 블로깅 할 테야~ 라고 마음먹었습니다만..
느긋해도 너무 느긋해졌어요..ㅋㅋ
맨날 오래 묵은 묵은지 포스팅......이젠 습관인가 봐요..^^;;
하루도 빠짐없이 주방에서 뭔가를 열심히 만들고 먹고, 또 만들고 치우기 바쁘지만..
결정적으로 포스팅 소재가 별로 신선하지 않다는 게 요즘 제 블로그의 함정입니다.. ㅎㅎ
간만에 한가했던 어느 날.. 케이크가 먹고 싶어 봉인해둔 재료들을 쭈욱 꺼내봅니다.
뭘 만들까 고민하다 숙제같은 말차 갸토 쇼콜라 케이크를 다시 한 번 도전해 보았어요.
이 말차 가토쇼콜라 케이크 한 번 완성하기 위해서 녹차가루. 그리고 또 말차가루로 여러 번 바꿔가며..
박력분의 양도 조절하기를 두어번.
이렇게 구웠다 저렇게도 구웠다가.. 테스트 아닌 테스트가 되어 버렸던 케이크였어요.. 쩝.
케이크 굽다가 진지해지기를 여러 번.. .
어쨌든... 그렇게 여러 번 구워보았건만..
여전히 심드렁합니다..ㅎㅎ
다음에 한 번만 더 구워보면 아름다운 자태의 말차가토쇼콜라 케이크를 만날 것만 같은 ........
느낌만 충만합니다..ㅋㅋㅋ
저도..
언젠간 성공할 날이 오겠죠.
유명 말차가토쇼콜라 케이크를 디스 할 수 있을 정도의 실력과 내공이 쌓이는 그런 날이요..^^ ㅋㅋ
그래도 오늘의 말차가토쇼콜라 케이크는 사람이 먹기엔 무리 없는 맛입니다.. ^^
입맛이 저렴해서 긍가..
이 케이크가 왜이리 입에 쩍쩍 붙는 거죠? ㅎㅎ
평소 녹차는 잘 마시지만..
녹차가 들어간 아이스크림이나 베이킹은 별로 선호하지 않았거든요.
그런데 이 말차갸토쇼콜라는 먹기에 별로 거부감이 없어요.
지나치게 쌉싸래하지도 않고 .. 살짝이 고급스러운 맛도 날랑말랑하고 말이에요.. ㅎㅎ
한 입, 두 입 먹다 보면 나도 모르게 중독되는 희한한 맛입니당.. ^^
재료님 오십니다.
무염버터 50g. 화이트 커버춰 초콜릿 120g. 생크림 60g.
머랭: 달걀 흰자 4개+설탕 50g.
노른자 반죽: 달걀 노른자 4개+ 설탕 30g.
박력분 30g. 말차가루 18g.
1. 먼저 화이트 커버춰 초콜릿과 버터는 한 그릇에 담아요. 이제 중탕으로 녹여줄게요.
전자레인지에 살짝 돌려 녹여도 괜찮아요.
하지만 귀찮다고 직화로 녹이면 초콜릿 다 타요 ㅡㅡ;;;;
2. 어찌됐든 중탕으로 녹인 초콜릿+버터에 생크림을 섞어놔요.
3. 흰자 머랭은 아주 단단하게 휘핑해서 냉장고에 잠시 넣어둬요.
4. 말차가루와 박력분은 합체한 후 체에 두 번 정도 내려놔요.
좋은 말차가루일 수록 발색도 좋고 향도 맛도 더 좋더라구요..
싸구려 녹차도 넣어보고, 말차가루 넣고도 해봤는데.... 확실히 말차가루가 색도 향도 좋았어요..^^
5. 노른자는 설탕을 두 세번에 나눠 넣어가며 완전히 녹여줘요.
노른자가 미색으로 변하고 걸쭉해질 때까지 무한정 휘핑합니다.
6. 노른자 반죽에 한 김 식혀 놓은 초콜릿+버터+생크림 섞어 놓은 것을 섞어요.
7. 위의 노른자 반죽에 말차가루와 박력분을 넣고 덩어리 지지 않게 잘 풀어줘요.
8, 가루류를 잘 풀어준 후 머랭은 조금씩 넣어가며 반죽과 섞어주세요.
9. 팬에 부어요. 한 번 탕탕 내려쳐 공기를 빼주시고요... 오븐은 160도에서 40분 구웠어요.
온도와 시간은 오븐에 따라 다르니까 각 오븐에 맞게 온도 설정하세요.
10. 구워진 말차가토쇼콜라 케이크는 처음엔 부불어 있다가 시간이 지나면 가라 앉아요.
이 과정에서 윗부분에 자연스러운 크랙이 생기고요..
그리고 케이크가 완전 차갑게 식을 때까지 기다렸다가 잘라주세요...
말차가토쇼콜라 케이크..
말차의 쌉싸래한 향과 화이트 초콜릿의 부드럽고 달콤함이 참으로 아름다운 조합이 아닐 수 없습니다..^^
진하지 않은 말차향이..은근한게 자꾸 땡겨요..^^
울 그분..
평소 녹차도 그닥 즐겨하는 편이 아닌데요..
당연히 이 말차가토쇼콜라케이크도..심하게 거부할 줄 알았더랬어요.
심하게 솔직한 표현의 소유자... 그 입에서 어떤 말이 나올까 궁금했었는데..ㅋㅋ
의외로 한 조각 뚝딱 하십니다.
요게... 그런 매력이 있어요.
은근한 게 자꾸 먹고 싶어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