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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탐원정대

춘천맛집/ 원조 숯불 닭불고기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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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기차 타고 춘천에 다녀왔어요.


워낙 늦게 출발해서 이미 도착하니 날이 저물어 가고 있더라구요.


어둑어둑한 저녁에 관광이라니 것도 평일 저녁에 사람도 없을 것이고.


딱히 즐길 곳을 몰라 일단 명동으로 향했죠 ㅎㅎ


짧은 명동거리지만 사람들도 북적거리고 나름 쇼핑도 하고 말이에요 ㅎㅎ




춘천 하면 조건반사적으로 닭갈비가 떠오르잖아요?


그런데 저는 춘천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


가끔 이곳에 올 때마다.. 꼭 닭갈비를 먹곤 했었어요.


그전에 울 엄마랑 왔을 때는 역시 춘천에 와서 먹으니 더 맛있다고 하셨는데... 저는 뭐 울 동네 닭갈

비집도 만만치 않게 맛있거든요 ㅎㅎㅎㅎ


그래서 이번에는 좀 다른 닭갈비를 먹어보려구요.


예전에 '식신원정대'에 이 집이 나왔었더랬죠.


원래.. 춘천 닭갈비는 이 집에서 시작 됐다고 하더라구요. 1961년에 시작된 가장 오래된 집이라고 했어요.



아무튼.우리가 알고 있는 철판에 채소와 볶아 먹는 그런 닭갈비가 아닌 숯불에 구워 먹는게 최초라고 했어요.


사진에 윗집 아랫집이 있는데 모두 같은 집이랍니다.


아랫집에도 기웃거려 보니.. 테이블은 못 봤고.. 거기서 김치며 닭갈비 양념을 하는 듯했어요^^




어쨌거나 저쨌거나 이 집 간판을 보는 순간부터 내 가슴이 설레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솟구치는 폭풍식욕을 어찌할 바 몰라...무조건 문을 열고 들어가 내 맘대로 자리를 잡고 앉았습니다.


제일 먼저 시선이 가는 곳은 바로 이 메뉴판대기~!!


당연히 뼈 없는 닭갈비죠!!!!


하아~ 근데 뼈 없는 게 더 비싸긴 하네.. 어찌됐든 먹다가 뼉다구 발라내고 뱉어내는 일은 고기 먹다 화딱지나잖아요. 그래서 생각할 필요도 없이 바로 주문에 들어갑니다.


" 할머니~~~ 여기 닭갈비 3인분이랑 공깃밥 세 개, 된장찌개 하나 주세요~!!! "




주문을 마치고... 구석 구석까진 아니지만


암튼 눈에 보이는대로 찍어봤습니다..




방은 ㄱ자 모양에 테이블이 5개 정도 있네요.




홀 에도 깡통 테이블이 약 4개 정도?




아.. 근데 여기 아주머니들 저녁 시간과 겹치게 됐어요.


탕슉이랑 볶음 짬뽕이랑 푸짐하게 시키셨더라구요.


당장 닭갈비 보다.. 배달된 중국 음식이 더 탐났더랬죠 ㅡㅡ;;;;


흥~


그런데 아주머니들 식사하시느라...


우리가 시킨 밥과 된장찌개는 안 주시더라구요.


식사 마칠 때 까지 우리는 밥 없는 닭갈비만 먹어야 했어요.


그래서 밥 나왔을 땐 1인분 더 추가를 해야 했습니다 ㅋㅋ




주문을 마치고.. 잠시후에 등장하신 숯불님이십니다.


굉장히.... 열받으셨네요.




닭다리살을 잘 져며 양념을 바른 고혹적인 자태의 닭갈비입니다.


그런데 이 아이는 금방 타버리는 쉬운 아이라.... 정신없이 재빠르게 뒤집어 줘야 한대요.




지글 지글 소리가 남과 동시에... ox판 뒤집기 게임처럼


정신없이 뒤집기 놀이 삼매경에 빠집니다.. ㅡㅡ




조금만 방심해도 금방 숯검댕이가 되므로...


정신 바짝 차리고..뒤집기 놀이에 열중해야 함돠.




숯불에 익어가는 닭불고기의 냄새가~~ 아주 그냥 환장하는 줄 알았어요.


갖드기나 뱃속에서 요동치고 난리가 아닌데..... 참는 건 정말 저에게 도를 닦는 일과 같아요.




그런데..


이 요망한 닭 불고기 같으니라구...


조금만 관심을 안 주면 저렇게 시커멓게 타버리다니... 망할~


암튼 보아하니 거의 다 익은 것 같아서 일단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놓고... 구석으로 몰아 놨죠.




하악~~ 드디어 처음 맛보는 숯불 닭갈비입니다~!!!


전 그냥 먹는 고기도 맛있지만..


이렇게 밥과 함께 먹으면 더 맛있어요~~ ㅎㅎ




어떤 맛인지 대충 상상이 가세요?


고추장 양념한 닭고기를 숯불에 구워 먹는 맛...


매콤하고... 일단 육질이 부드러워요.


그런데 항상 티비가 사람 버려놓는다니까요.


그때 김신영이랑 정준하가 어찌나 맛있게 먹고 표현을 하던지..


기대치가 급상승하는 바람에 그 맛도 혼자 상상해버렸거든요.


솔직히 제가 상상한 만큼의 맛있는 닭불고기는 아녔어요 ㅋㅋ;;

그냥.. so so?


그렇다고 맛 없는 것도 아니구...

막 맛있어 환장할 정도는 아닌 것 같구요. ㅎㅎ



어찌됐든 나쁘진 않았어요 ㅎㅎ


춘천에 가신다면 한 번쯤 이런 닭불고기도 드셔보세요~


옆 테이블의 두 남자는 맛있게 드시더라구요.


내장도 추가해서 말이에요.. ㅎㅎ


그리고 뼈 있는 닭갈비도 두 종류가 있대요.


부드러운맛. 질긴 맛.. 이케요 ㅎㅎ


남들 주문 할 때 먹다 말고 당나귀 귀로 변신해서 저는 다 들을 수 있어요 ㅋㅋ




자~ 다음으로 기대가 컸던 된장찌개 입니다.


집된장으로 끓인 찌개는 별다른 양념을 안 해도 죽도록 맛있잖아요? ㅎㅎ


그런데 뭐..


아직 덜 끓은 듯한 맛에.... 그냥 멸치맛이 강한 된장찌개입니다.. ㅎㅎ




대부분 이 총각김치가 맛있다고 하던데....


제가 먹은 이 날은 총각 김치가 참 물컹거리더라구요 ㅎㅎㅎㅎㅎㅎ;;;;


그래서 살짝 깜놀했어요 ... ^^;;;;;;;;;;;;;

아...훔~~ 쩝 ㅋㅋㅋㅋㅋ




고기와 함께 먹으면 좋은 참나물과 부추 무침.. 요건 맛있었습니다 ㅎㅎㅎㅎ


즐거운 식사 시간을 마치고 저는 2인 분 포장을 해왔어요.


모든 숯불 갈비가 그렇듯 집에와서 후라이팬에 익혀 먹으면 맛이 없는 거 다 아시죠?


그런데 이 닭불고기는 후라이팬에 익혀 먹는 게 더 맛있더라구요 ㅎㅎ


육즙이 빠져나가지 않고 촉촉한 것이 양념의 맛도 더 잘 느낄 수 있었구요 ..


오히려 기대 안 하고 먹으니 의외의 맛이 나더라구요 ㅎㅎ




 cnb 명동 중앙시장 건너편에 보면 이런 한복집이 보여요. 바로 앞에 횡단 보도로 건너시면 되구요..


바로 옆 골목 으로 들어가면 입구에 바로 있습니다.


위치: 강원도 춘천시 중앙로 2가 70번지


033-257-5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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