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산 맛집/ 영수네 감자국

제목에서 보셔서 아시겠지만,지난주 지옥의 산행 ㅠㅠ 도봉산에 갔었을 때 다녀왔던 감잣국 이야기 입니다.

많은 분들이 산행 후 이 영수네 감자국 집을 찾으십니다.

응암동 감자탕만큼이나... 이쪽에서 많이 알려져 있는 그런 감자국집 이랍니다.ㅎㅎ

힘든 산행 후 피로를 푸는 방법 중 하나가 내려오는길에 시원한 막걸리와 각종 푸짐한 안주 겠죠?

그중 요 뜨거운 감자국 한 솥이면 한순간에 피로함이 싹~ 날아갈 것만 같습니다.

우리도 그런 기분으로 이 집을 찾았구요.

예전에도 정말 맛있게 먹은 기억으로 다시 찾은 날이었어요.

과연 옛맛을 지키고 있을까요..... ㅎㅎㅎ

이 집은 아마도 15년이 넘은 것 같아요..

그 전에는 지금의 위치가 아닌 다른 곳에 있었는데.... 장사가 하도 잘 되니까 영수네를 내 보내고 집주인이 직접 감자탕집을 차렸다고 하네요.

그런데 기존 영수네 만큼 명성을 얻지 못해서 많은 돈을 벌지 못했다는 소문이 있던데 아직도 영업을 하는지는 모르겠네요...

그리고 이사 온 곳이 지금의 영수네 감자국집이구요 ㅎㅎ

이사 온 이후로 이렇게 현대식 간판으로 바뀌었어요....

저 뒤에 보이는 간판이 그 전에 있던 간판이었구요 ㅎㅎㅎ

 

 

오픈키친ㅋㅋㅋㅋ

그런데 주방엔 할머니들만 분주하게 왔다리 갔다리 하십니다 ㅎㅎ

 

 

헉~ 등살 지못미 ㅡㅡ;;;;

전혀 알지 못하는 분이시구요...

전 단지.... 실내분위기를 찍으려던 것 뿐이었는데...

이렇게 화면 한가득...그녀 등짝만이..

그치만 왠지 모를 동질감이라고나 할까... 뭐지 이 기분은 ㅡㅡ^

어찌됐든 이렇게 지상에 있고..지하에는 단체석이 마련되어 있고 그렇습니다..ㅎㅎ

 

 

메뉴가... 그전보다 이천원이 더 오른 것 같아요..

어찌됐든 오른만큼 맛있고, 많이 주기만 하면 되는데 말이에요.

 

 

기본 반찬 이랍니다.

깍두기 세개. 쩌리짱 두줄기 대략난감 ㅡㅡ;;;;

말하기 힘든데..먹고나서 더 달라고 주문 해야 해요....훔~

 

 

우윳빚깔 막걸리~!

서울우유~ 아니죠~ 서울 막걸리...

저 이거 한사발 쭈욱~ 드링킹 했어요..

안주는 깍두기 한입이랑요 ㅎㅎㅎ

 

 

우리가 주문한 감자국 '소'자

언니는 고기를 전혀 안먹거든요...

옆에 앉아서 굉장히~ 궁시렁 거렸어요. 맨밥이랑 깍두기 먹으면서 ㅡㅡ++

파전 먹으러 안가고..감자탕 먹으러 왔다며 쫑알 쫑알~~! ㅠㅠ

어찌됐든...여기는 감자탕이 아닌 감자국이에요..

국물이 기존의 감자탕보다는 확실히 많긴 많아요.

그리고 우거지는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구요.

이 집의 특징이라면 콩을 갈아서 얹어 주거든요.

콩 맛 때문에 그런지 구수한 맛을 느낄 수 있어요..

 

 

이렇게 국물이 보글 보글 끓기 시작해요.

성질 급한 형부는 벌써 뼉다구 하나 건져 가네요.

그런데 옆에 앉은 울 언니는

아직도 파전 타령이에요 ㅠㅠ

언니만 아니었어도...

냄비 뚜껑으로 한 대 쳤을 거 에요 ㅠㅠ

난 주로 도구를 사용 하거든요

 

 

감자탕 먹을땐 거들떠도 안보는 감자ㅠㅠ

오로지 고기만 건져 먹는 난데...

오늘만 특별히 먹어주겠노라며...

그런데 이집의 감자맛은..

역시 강원도 감자맛이더군요 ㅡㅡ;;;;;

그리고.....

꽤....

많이...

엄청....

실망한 감자국맛 ㅠㅠ

왜왜왜!! 옛날 그 맛이 안나오는 걸까요??

더이상! 국물이 끝내주지 않았어요... ㅠㅠ

그치만 언니에게는 맛없는 티를 내면 안되거든요 ㅡㅡ;;

 

 

제일 작은 '소'자 에는...

뼉다구가 딸랑 세개 들어 있에요...

소 자는 아무래도 1인분 인가봐요 ㅡㅡ;;;

우리는 뼉다구 먹고 국물 먹고 칼국수 사리 하나 넣어 먹었어요.

그리고 밥도 볶아 먹어야 정석이지만... 그리 내키지가 않았네요.

그리고...

이 감자국의 맛이 나의 기억에서 잊혀지기 전까진...

다시 이 집을 찾긴 힘들 것 같아요 ㅠㅠ

그래도 손님이 바글 바글 하구요 맛있다고 하는 분들도 많이 계시니까요.. 궁금한 분들을 위해 위치를 알려드리자면요

찾기도 아주 쉽답니다.

위치: 7호선 도봉산역 하차-> 도봉산으로 걸어 나오세요->성당을 지나 ->도봉고등학교와 가든아파트 사이 골목길로 쭈욱 끝
까지 가시다 보면 바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