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러진 바나나 100%활용한 바나나 쉬폰케이크

처음엔 인기 만발이었다가..

항상 마지막 남은 바나나 두세 개는 이리치이고 저리치이고...

점점 손이 안 가는 시커먼 바나나를 보며 괴로움에 몸부림치다가.. 

드디어 오늘!!!  새롭게 재탄생 시켰습니다.

바나나 쉬폰케이크와 바나나 쉐이크(?)........

 라고 하기엔 다소 흐즙한~ 바나나 우유로 달달한 오후를 보냈습니다. ㅋ 

은근~ 바나나향 뿜어 주시는 촉촉한 바나나 쉬폰 케이크. 

꼼지락 거리기 귀찮아서 .... 아주 쪼끔 밍기적 거리긴 했지만 ..ㅋ

큰맘 먹고 게을러터지게 일어나서 바나나 쉬폰 케이크를 만들었습니다..ㅎㅎ 

역시나 색도 변하고 물러진 바나나 이렇게 활용하길 잘했다며..

완성된 바나나 쉬폰 케이크를 바라보는 나 님은 뿌듯한 엄마 미소를 지어요... ^______^ 

하지만 설거지 통에 쌓여있는 그릇들을 보니  급 정색..

이건 뭐 조울증도 아니고 순식간에 기분이 좋았다 나빴다 막 그래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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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님 모십니다.

바나나 작은 거 1개 60g,계핏가루 약간. 소금 세 꼬집.

박력분 60g, 달걀 2개, 베이킹파우더 1g, 설탕 70g, 카놀라유 2T, 바닐라빈 1/2쪽. 

   

1. 바나나님께서 사망직전이십니다. 얼른 새 생명을 불어넣어 줘야겠습니다. 작전개시~!

2. 바나나 작은 거 1개를 포크로 곱게 으깨요. 소금 세 꼬집 넣구요..취향에 따라 계핏가루 살짝 뿌려주세요.

   

3. 오늘은 별립법으로.. 먼저 달걀 흰자와 노른자를 분리 한 후...

위의 설탕 70g중에서 반을 나눠 머랭 만들때 투입. 머랭은 처음에 설탕없이 거품이 마구 일어날때 쯤 설탕을 3번에 나눠가며 넣어주세요.

그릇을 거꾸로 뒤집어도 떨어지지 않을 정도로 단단하게 휘핑해둬요.

4. 노른자에 나머지 설탕 35g을 2~3번에 나눠가며 넣어요.

   

5. 노른자가 걸쭉해지고 미색으로 변할 때까지 휘핑해요. 이때 바닐라 오일이나 바닐라빈 투척~!

6. 그리고 아까 으깨 놓았던 바나나도 투척!! 

   

7. 밀가루와 베킹파우더는 1~2번 체쳐 준비하고요.. 두 세번에 나눠가며 노른자와 섞어요. 이때 팍팍 치대면서 힘자랑 하지 말고..

고무주걱을 세워 뚝뚝 끊어가며 섞어요.

8. 밀가루를 다 섞은 후 머랭도 두 세번에 나눠가며 노른자 반죽과 잘 섞어줘요.

이때도 이리저리 대차게 치대가며 섞는 게 아닌 고무주걱을 세워 뚝뚝 끊어가며 섞어줘요.

그리고 덩어리진 머랭을 풀어주지 않으면 쉬폰케익크 단면에서 큰 구멍이 슝슝~ 뚫려있을 거에요.

그니깐~ 머랭이 덩어리 지지 않도록 잘 섞어줘야해요. 

   

9. 밑지름 9cm의 작은 쉬폰들 2개 분량입니다.  먼저 쉬폰팬에 분무기로 골고루 물을 발사해요.

10. 반죽에 젓가락을 넣어 두 세바퀴 원을 그리며 휘휘 저어 공기를 빼주세요.

11. 각 오븐마다 온도와 시간은 다릅니다. 우리 집 오븐에선 160도에서 30분 구웠어요. 

꼬지 테스트 하고 꺼내세요.

12. 식힐 땐 꼭 이렇게 뒤집어서 식혀요. 

안그럼 얘들이 식으면서 폭~삭 주저 않은 이상한 쉬폰 케이크를 보며 절망의 나락으로..떨어질 거에요 ㅡㅡ; 

   

13. 나머지 멍든 바나나는 이렇게 처리했습니다.  믹서기에 통째로 넣고 우유 대충 1컵붓고 휘리릭 갈아 버렸어요.

검게 변한 바나나는 당분이 높아서 저는 그냥 갈았지만, 기호에 따라 설탕이나 꿀을 넣어 단 맛을 조절하세요.

14. 바나나 쉬폰케이크와 바나나우유~ 환상 궁합을 자랑합니다. 

자~ 그럼

바나나 쉬폰케이크 요렇게 한 조각 잘라서 예쁘게 먹을 것 처럼 설정해놓고.ㅋㅋ

저짝 뒤에 뻘쭘하게 서있는 바나나 쉐이크와 본격적으로 와구와구 꿀떡꿀떡 씹어 삼킵니다. ~

악~ 오메 좋은 거~ ㅎㅎㅎ

오늘도 얼렁뚱땅 나홀로 베이킹~

부족한 설명일지언정~ 찰떡같이 알아 들으신 여러분께 감사를 드리며..ㅋㅋ

언젠가 저처럼 바나나를 소리소문 없이 킬~ 해야 할 때가 있을 거에요.

그럴 땐~

바나나 쉬폰 케이크를 외쳐주세요..

그럼... 이만..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