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콩순이가 벌써 1년이 되었어요.
우리 집에는 작년 크리스마스가 지나서 오긴 했지만..
동물병원에 가보니 10월이나 11월쯤 태어난 것 같다고 하셔서요.
정확한 날짜를 몰라서 아쉽지만..
진작에 생일은 지난 것 같고.
그냥 지나가기엔 왠지 아쉽네요.
그래서 큰맘먹고 콩순이에게 선물을 한 대접 해주었습니다.. ㅎㅎ
과자봉지 바스락거리는 소리만 들어도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는 우리 콩순이에게 가장 큰 선물은
먹는 거에요...ㅎㅎㅎ
간만에 수제사료 신경 좀 썼는데,
들인 정성과 시간, 돈에 비해..
만들어진 사료의 양이 터무니없이 작아요.. ㅠㅠ
하지만..
환장하고 먹는 콩순이를 보니 막...... 뿌듯하고 그러네요. ㅎㅎ
브로콜리1송이. 단호박 1개. 당근 1개. 고구마 3개. 북어채 한 줌. 닭가슴살 4쪽. 아몬드 50g, 건새우 한 줌. 바나나 두 개.
1. 단호박은 깨끗하게 씻은 후 4등분 해요. 씨를 제거 하고요. 고구마. 당근. 브로콜리 등 몽땅 푹~ 익혀요.
2. 북어채와 건새우는 물에 담가 염분을 제거해요.
3. 염분을 제거한 북어와 새우는 끓는 물에 삶아요. 이때 닭가슴살도 같이 삶아줘요.
4. 아몬드나 호두 등 아무거나 준비하세요.
5. 믹서기나 푸드프로세서에 곱게 갈아요.
6. 삶은 닭가슴살과 북어채. 새우도 물에 한 번 헹군 후 물기를 꼭 짜서 곱게 갈아요.
7. 브로콜리, 당근, 고구마.닭가슴살. 아몬드. 북어채, 새우 단호박은 모두 곱게 갈아서 합체해요. 요때 바나나도 갈아서 같이 섞어요.
8. 짤주머니에 넣었어요.
9. 요렇게 쭉쭉 짜요. 저는 오븐에 식품건조 기능을 이용해서 건조했습니다.
예전에 식품건조 기능이 없는 오븐을 사용할 때 저는 그냥 구웠어요. 180도에서 3~4시간 정도. 중간중간에 한 번씩 꺼내 타지 않게 해주시고요.
10. 꾸덕꾸덕 건조됐을 무렵 가위로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른 후.. 다시 건조 시키면 돼요.
오늘은 생일 선물이니까
기꺼이 딸기도 한 개 썰어서 같이 주었어요....ㅎㅎ
너 완전 호강한다.ㅋㅋ
다른 밥그릇에 먹던 사료가 있어서 그냥 섞어서 주었습니다...
킁킁~ 냄새를 맡더니 본격적으로 환장하고 먹어요.
촛점 없는 저 눈빛..
맛있어 죽겠대요.. ㅎㅎ
근데 요 녀석..
원래 먹던 사료랑 섞어줬는데...
어쩌다 입안에 들어온 사료는 다 뱉어내고... 수제 사료만 냠냠 먹어요.
바닥에 저거 절대 흘린 게 아니라..
입에 들어 온 거 뱉어낸거랍니다.. ㅡㅡ;;
심지어..
그 좋아하는 딸기도 안 먹어요.
오로지... 수제사료만 환장하고 먹어요... ^^
저는 그 앞에 같이 엎드려서.
먹는 거 이쁘다고, 저렇게 뱉어내도 그것도 이쁘다고.. ㅋㅋㅋ
어쩜~ 쩝쩝 소리까지 이쁘냐며.. ㅡㅡ;;;
턱괴고 바라봐요.. ^^;;;
그런데 요즘.
무지 잘 먹는 것도 좋지만.
추워서 운동을 뚝 끊은 탓인지..
돼순이가 되어버린 울 콩순이. ㅜㅜ
특히나..
저 노란옷만 입으면 돼순이로 변신하는 몹쓸 이 옷..ㅎㅎㅎㅎ
이것만 입으면 뚱뚱한 몸매가 완전 드러나요. 쩝.
저 넓은 호남평야 같은 등판.
접히는 목살.
클났습니다.. 훔훔
요렇게,,
얼짱각도로 찍으면
그나마 날씬해 보이는데.. ㅎㅎㅎ
아무튼..
울 콩순이 앞으로도 아프지말고~
오래오래 우리옆에 있어줘라~ ^^
맛있는 거 많이 해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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