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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심's Kitchen/김치

밥 한 공기 뚝딱~ 비우게 하는 밥도둑 파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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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빠는 비린 음식을 굉장히 싫어하셨답니다..

그런 이유로 특히 김치에 젓갈을 넣는다는 건 상상도 못할 일이었어요..

저희 부모님 두 분 모두 젓갈 들어간 김치는 안 드셨었죠.

그러던 어느 날 마트에서 액젓이 팔리기 시작하더라구요.

엄마가...... 용감하게  액젓을 사오셨구요.. ㅎㅎ 

그리고는 딱 한 숟갈 넣었을 뿐인데..

위장이 뜬금없는 김치의 맛에 육하원칙으로 궁금해하기 시작합니다.  푸헐~

모든 식구가 맛을 보는 순간 엄마에게 분노의 눈빛을 보냈어요.  ㅡㅡ;;

우리 아빠 마침내 왕뚜껑 열리셨습니다... ㅡ,.ㅡ  

결국 그 김치는 볶아 먹지도 못한 채 버려졌구요.. ㅎㅎㅎ

아마.. 한 숟갈이 아닌 한 국자를 넣은 듯해요. 엄마가 얼떨결에 그짓말을 ..ㅋㅋㅋ  


 비린 거라곤 아예 냄새도 안 맡고 살았던 우리들에게.......처음 느껴본 액젓의 맛이란..

표정이 일그러져 에이리언이 따로 없었네요.. ㅎㅎ  
 

엄마에게 순순히 액젓을 넣지 않는다면 더이상 유혈 사태는 일어나지 않을 거라 말씀드리고는..

우리의 액젓 농성은 그렇게 마무리 지었더랬죠..



그렇게 ..액젓에 대한 애정이라곤  참새 눈물만큼도 없던 제가..어느날 부터 입맛이 변하기 시작합니다.

 이젠 액젓 들어간 김치쯤이야........ 껌이죠.ㅎㅎㅎㅎ

그러나 생 젓갈 김치는 아직 내공이 부족해서 잘 못 먹지만 이 정도면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급으로 변한 거랍니다.



그리하여  오늘의 파김치는..

 완전 멸치액젓의 퍼레이드에요.. ㅎㅎㅎ

 엄마가 그러셨어요.

 파김치는 소금으로 절이는 것 보다... 액젓으로 절이는 게 더 맛있는 거라고요...

 정말 이해할 수 없는 일인데, 지금은 이해가 되고 있으니...

 이것이 길들여진 것일까요........ 아님 진정한 맛을 느끼게 된 것일까요.. ㅡㅡ^




파김치.... 정말 어려운 김치가 아니에요..^^

만드는 과정이나 설명을 보면 뭔가 구려 보이나..

만들고 나면 유치원 공작 수준이라  너무 쉬워 허탈해 웃음이 나올 지경이거든요. ㅎ 

뚝딱 만들어서.... 취향에 따라 금방 드셔도 되고요, 익히거나 시어터지게 해서 드셔도 되겠고요 ~ ^..^

저는 토욜일날 담그고 일요일 저녁에 밥이랑 먹어봤어요.

밥그릇을 뜷고 나올 듯한 엄청난 양의 밥을 오로지 파김치 하나만 갖다 놓고 순식간에 제거했습니다.


돈벌고 들어오면 파김치가 되었다고 표현하는데요.

쪽파가 파김치가 되어 돌아오니... 

엄청난 만족감을 표현하며... 배를 두들기게 되네요.. ^..^


끄읏~ ㅎㅎ 

파김치 만들기는 아래 더보기 클릭하십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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