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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끄적~

2013년 7월 어느날 밥상..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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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였나..

큰맘 먹고 반찬 좀 만들어 보겠다며 마트 가서 한 보따리 사 들고 오긴 했는데

고기. 채소. 해물까지 골고루.......신났다고 카트에 담았지만.

막상 꺼내놓고 보니....... 언제 다 하나.......


하기 싫다.... 후~~~


대파도 똑~ 떨어져 버린 정말 가진 거 없는 울 집 냉장고.. ㅡㅡ

모든 음식에 기본적으로 들어가는 파와 마늘이 냉장고에 없음 나는 막 불안해.


큼직한 대파 한단 사다 놓으면 한참 동안 뭔가 든든한 기분입니다..


대충 댕강댕강 잘라서 지퍼 백에 넣어 놓고..

파 뿌리는 따로 잘라내서 육수용으로 쓰려고 흙 털어내고 씻고 또 씻고....


그래도 계속 흙이 나와... ㅠㅠ

일단.... 파뿌리 넌 물속에 잠수 좀 해야겠다.




요리 하면서 가장 귀찮은 게...

바로 이 밑 작업.


씻고 다듬고 재료 분리해 놓기.


맨날맨날..

누군가 이렇게 재료손질 해 놓은 주방에..

잠깐 들어가서 요리만 쇽~ 해놓고 나오고 싶지만..


현실은... 

....

..

.

 그냥 가정집 요리셔틀.ㅋㅋ 





먼저...

마늘 다지고, 파도 다지고..

양파는 채썰고...


기본 양념을 만들어 놔야


조리 하기 편하니까요..


후드릅 촵촵~


최선을 다해서... 다지기 작업을 해놓습니다.



그럼 본격적으로 시작해 보겠습니다. ㅎㅎ

 오래 걸리는 끓이기 작업부터 시작.

물이 끓어 오르면 숙주를 넣고 데치기.


예전엔 이런 거 몇 분 데쳐야 하는지 몰라서...

어떤 날은 푹~ 삶아 죽을 만들고...

어떤 날은 덜 익어서 아삭거리기도 하고..


 그런 멋도 모르던 시절이 있었지만..


지금은..


대충... 감으로


딱 봐도 앱니다~ ㅎㅎ





그리고..

오이지를 촵촵 썰어

파. 마늘 고춧가루, 참기름. 통깨를 넣고 조물조물~


양념은 간단한데..

오이 한 개 써는 데 걸리는 시간은 꽤 걸려요..

얇게 썰어야 맛있으니까요..

정말 열심히 칼질해요.

모두 두 개 썰었는데 좀 지루하더라구요...ㅎㅎㅎ 


그리고 얘는..

냉장고에 넣었다 차가워질 때까지 기다려야 하므로..


얼른 반찬그릇에 옮겨 담고 냉장고에 넣어 둡니다. 



설거지 구찮아서..

냄비 하나 꺼내놓고 이리 돌리고 저리 돌리고 바쁘다 바빠..


숙주 데친 솥에 다시 물 붓고 찌개용 육수를 끓여 봅니다.



생선찌개용 육수를 끓이는 동안..

조짝에서 얼른 불고기 양념을 준비합니다.


양파, 배.......................................

갈아 넣으면 좋았겠지만.

귀찮으니까 그냥 패스.ㅋㅋ

양파는 그냥 볶을 때 채썰어 넣는 걸로...^^


오로지 간장과 설탕. 올리고당, 파, 마늘. 참기름 후추로 간단하게 양념에 재워둬요.

양념의 비율만 잘 맞추면..

얼마든지 맛있는 불고기를 만들 수 있어요..^^]


어쨌거나..


5분도 안 걸려서...

불고기 뚝딱 헤치웁니다.


나는 야~

스피드 요리서~ ㅋㅋㅋ 


데쳐 놓은 숙주를 한 김 식힌 후..

내 손아귀에 꽉~ 쥐어짜 물기를 제거합니다. 

그리고 요기에 국간장과 다진마늘. 파 참기름. 소금을 넣고 조물조물


무치다 먹어 보고는..

살짝 싱거 운 거 같아서 국간장 추가로 더 넣고..

또 조물조물 무치다가.... 다시 입에 넣고..

이번엔 소금 더 ~


 왔다갔다 먹고 또 먹고 하니까..

어느덧..

숙주나물이 완성되었네요..^^


불고기랑 숙주나물이 완성 됐으니..

이제 해물 잡탕 국을 끓여요..

어떤 국이든 찌개든..

육수만 진하게 잘 끓여 놓으면

조미료 따윈 필요 없다죠.


싱싱한 해물 몽땅 첨벙첨벙 넣고

고춧가루. 소금. 생강. 파. 마늘. 액젓 살짝 넣어 간을 맞춥니다.


해물찌개에 필수인 콩나물. 미나리. 쑥갓?

그딴 거... 쿨하게 없습니다.. 젠장ㅋㅋㅋ


그냥...


무만 듬뿍 넣고 팔팔 끓여 간 맞춰 먹어요.. ㅋㅋㅋㅋ




밖에 비도 오니까..

이런 날은 부침개는 필수 아니겠냐며..


더워 죽겠는데... ㅠㅠ

밀가루 꺼내 반죽을 시작합니다.


그런데 부침개 반죽엔..

국간장과. 참기름을  조금씩 넣어주면..

더 맛있는 거...

알랑가 몰라..^^


그리고..


잠시 숙성시킨 후...

기름에 지글지글 노릇하게 부쳐요.


부침개 첫 장은...


프라이팬에서 대충 찢어 서서 먹어야  제맛...

그때가 가장 맛있는 순간!!! 


뜨거운 부침개 한 장을 호들갑스럽게 순식간에 흡입.


그리고는..


아무일 없었다는 듯..


마치.. 처음 부치는 것 마냥 입다물고 조용히 다음 부침개를 부쳐냅니다..ㅋㅋ 



마지막으로..

부침개 부쳐낸 프라이팬에..

불고기를 지글지글 볶아요.

아.. 오늘은 정말 진수성찬이 예상됩니다..


다 익은 불고기에..

마지막에 파릇파릇 파를 대충 섞은 후 가스 불을 꺼요.

후추 좋아 하는 여자라..

후추 막막 뿌려대고... 흐믓해 합니다.







쨘~

정말..

사람답게 먹은 밥상입니다.. ㅠㅠ

이런 날은 밥 상 차리는 것도 즐거워요.


맨날 이런 밥상을 꿈꾸지만...


난 게으른 여자니까요..ㅋㅋ


 어쩌다 한 번씩 이렇게 먹고...

막... 흥분해요.. ^..^


그리고..

이렇게.. 자랑질도 합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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