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과점 부럽지 않은 클래식 롤케이크

오늘의 케익은  돌돌 말아버렸습니다.

클래식 롤케이크를 만들어 봤는데요..  
 

그동안 요거 말다가 빵이 튿어지고, 찢어지고 난리난리 블루스였죠.. ㅎㅎㅎㅎㅎ

일단 오늘은 상처 없이 말아버려서 기분이 좋습니다.
 

그리고 맛과 모양을 보니 제과점  롤케이크가 부럽지 않습니다.

그래서 선물용으로 하나 더 만들었습죠.. ^^

 

이사 오면서 우연히 알게 된 10층 할머님이 계세요..

가끔 오가다 마주치면 인사하고 그렇게 지냈는데요..

그 할머님이 제 번호도 따셨지 뭐에요.. ㅎㅎㅎ(꽤 적극적이심.)

그런데 어느 날 할머님께 전화와 문자가 와 있더라구요.

할머님 아드님께서 책 정리를 하셨는데..... 제가 읽으면 좋을 듯한 책을 여러 권 빼놓으셨다며..가져가겠느냐고 하시는 거에요.
 

매몰차게 '필요 없거든요~? 그냥 분리수거 하세요.' 절대 이렇게 말 못합니다. ㅎㅎㅎ 그래서 '예~ 고맙습니다' 하고 전화를 끊었죠..^^
 

어찌 됐든 그렇게 생각해주심이 고맙고 감사한 일이라...

빈손으로 갈 순 없잖아요..
 

그래서 롤케익 하나 들고 갔더랬죠. 

이런 롤케익 스탈은 또 어르신들께서 좋아하시니까요..^^

그래서 이 집으로 이사 온 지 2년 만에 처음으로 남의 집 방문을 하게 되었어요.

약간 설레이는 마음을 안고서.. 띵똥~을 눌렸죵. 
 

읔~ 그런데 할머님 알고 보니 교회 집사님이셨 ㅡㅡ;;;;;

저 한참 동안 앉아서....같이 성경책 들여다보고 왔어요...^^;;

그리고 조만간 또.......전화하신대요...ㅠㅠ

 어머..나 어떡해..ㅡㅡ;;; 

(오늘은 꾸준글 돋아요 . 간만에 근성 높이 삼. ㅎㅎㅎ)


롤케익 만들기 과정은 아래에 더 보기 클릭하세요!

재료님 오십니다~

박력분 100g, 설탕 120g, 달걀 노른자 4개, 흰자 3개.소금 1g, 꿀 또는 물엿 8g, 베이킹파우더 1g, 우유 20g, 바닐라 오일 약간. 

카놀라유 또는 포도씨유 2T.  사과잼 약간. 아몬드 슬라이스 약간. 

밀가루는 베이킹 파우더와 합친 후..두 번 체쳐 놓으세요, 귀찮아도 고운 결의 빵 맛을 보고 싶으시다면~ 꼭이요. ㅎ 

꿀과 우유, 오일은 모두 섞어 놓았습니다.  그리고 얘네들은 렌지에 살짝 따뜻하게 데워 주세요.

달걀은 노른자와 흰자를 분리했고요..

제일 먼저 단단한 머랭을 만들어 줍니다. 

위의 설탕을  반으로 나눠서 흰자 거품낼 때 넣어 주시고요.

처음부터 한꺼번에 설탕을 넣는 게 아니라... 서너 번 나눠가며 넣어 주세요.


볼을 거꾸로 뒤집었을 때 흘러내리지 않을 정도로 거품을 내주시고요..

이 아이는 잠시 냉장고에 넣어 둡니다.

달걀 노른자도 거품을 내주셔야 하고요..

남은 설탕을 조금씩 여러 번 나눠 가며 넣어 주세요.

이때 바닐라 오일 서너 방울. 소금을 넣어 줍니다.

그리고 계속 고속으로 윙윙~~

고속으로 약 7~10분 정도로 해주시면 되고요...

노른자가 옅은 미색으로 변하면서 걸쭉~ 한 상태가 될때까지 저어주시면 돼요.

처음의 노른자와 확실히 다르죵?? ㅎㅎ

그럼 이제 노른자와 흰자를 합체하시면 되는데요.

흰자를 한꺼번에 넣는 게 아니라.. 1/4의 양만큼 넣고 섞어 주세요.

 그리고 체쳐놓은 밀가루를 넣어 주시는데.. 이것 또한 한꺼번에 넣으면 반죽이 뭉쳐질 수 있으니..

이렇게 먼저 섞어 주시고... 남은 흰자를 또 넣고 밀가루 넣고.. 이런 순서로 두 세 번에 나눠서 하시면 돼요. 

최대한 부드럽고 천천히.... 반죽을 많이 치대면 거품이 꺼지게 되고 그 상태로 구우면 떡같은 케익이 되니까 조심하세요.

그리고 머랭은 1/4의 양은 남겨두세요. 

그리고 마지막에 우유, 꿀, 오일을 섞어 놓은 그릇에.. 반죽을 5큰술 정도 따로 덜어내서 합체.

 이 아이를 본 반죽에 조금씩 넣어가며...  섞어 줍니다.

우유, 꿀, 오일까지 넣은 반죽에... 흰자 거품(머랭)을 조금 남겨 두었다가 마지막에 살살 섞어 주세요. 

팬에 유산지를 미리 깔아 놓으시고.. 그 위에 반죽을 부어주세요.

윗면은 스크래퍼로 평평하게 만들어 주시고..

저는 모양내는 게 귀찮아서 이렇게 아몬드 슬라이스를 뿌려주었습니다.. ㅎㅎ


오븐에 들어가기 전... 바닥에 한 두 번 탁탁 내리쳐 공기를 빼주시고요..

예열은 180도로 했고요.

굽는 온도는 160도에서 20분 구웠습니다.


오븐의 온도는... 같은 회사 제품이라도 온도가 각각 다르답니다.

각자 오븐의 온도에 맞게 구워주심 되고요..

꼬지로 찔러 보아 반죽이 묻어나지 않으면 다 구워진 거에요.

오븐에서 나온 케익은 이렇게 뒤집어 놓고 식혀야.. 반죽이 가라앉지 않고요...

아몬드가 뿌려진 면 엔... 오일을 바른 종이 호일을 깔아주셔야.. 달라붙어 벗겨짐 현상이 없습니다. 


유산지는 뜨거울 때 억지로 떼어내면 종이에 붙은 케익이  딸려와서 상처가 나기 쉬워요. .. 한 김 식었을 때 제거해 주세요.

한 김 식힌 케익은 새로운 종이 호일이나 젖은 면보 위에 올려 주시고요..

젖은 면보는 상관없지만... 종이 호일을 깔았을 경우는..

종이 호일이 빵이 아닌 바닥에 닫는 면에 분무기로 전체적으로 물을 뿌려주세요.

그리고 말아주면 촉촉한 종이 호일로 인해서 빵이 갈라지는 것을 막을 수 있어요. 



어쨌거나 윗면에 사과잼을 발라주셔야 하고요..

그리고 끝 부분은 사선으로 잘라주셔야.. 말았을 때 깔끔한 모양이 나옵니다.

끝부분엔 사선으로 잘라주시고... 시작 부분엔 이렇게 세 군데 자국을 내주어야 쉽게 말립니다.

어디까지나 자국이지 자르면 안돼요~~~

이제 김밥 말듯이 돌돌 말아주세요.

돌돌 말린 롤케이크~

이 상태로 냉장고에 20~30분 정도 넣어두셔야..

썰었을 때 풀리지 않아요. 


20~30분 후에 꺼낸 롤케이크는.. 가스 불에 앞뒤로 살짝 달군 칼로 잘라 내시면 깔끔하게 썰어집니다. 

어쨌거나.. 롤케익엔 사과잼이 진리에요.

딸기잼도 물론 맛있지만...

사과잼이 더 좋다는 것만 꼭~! 알아주세요~~~ ^^


10층 할머님께서 맛있게 드셔 주셨어요.

빈손이 아닌 직접 구운 롤케익을 드리니 너무나 감동하시더라구요. 

그 모습을 보고 있자니....흐믓한  미소가 절로 나옵니다.. 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