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집정리 하느라 나름 바쁜 여자 됐거든요.
정리하고 내다 버리고 또 정리하고....그러다 발견한 바. 퀴. 벌. 레. !
주기적으로 소독도 하고, 살면서 벌레에 '벌' 자도 못 보고 살았는데
어쩐 일일까요..?
알이 통통이 벤 바퀴벌레 한 마리... 후덜덜.
그런데.
바퀴벌레 보고 놀래지 않았냐고 묻던데요..? ㅎㅎ
ㄴㄴ
저는 그따위 바퀴벌레 보고 놀라는 연약한 여자는 아니니까요~ㅋ
보자마자 때려죽였어요... 으쓱~ ㅡㅡ;;;;
넘 드러운가요? ㅠㅠ 미안합니다~
다시 조신한 주부모드로.... 뾰로롱~
아... 파래.
마트 갔다가 우연히 눈에 들어온 파래 한 팩은 1,490원이래요..
1,500원도 아닌 1,490원은 또 뭐래요.. ㅋ
파래무침 이런 거 밥상에 올라오면 거들떠보지도 않았는데..그랬었는데....
요즘은 뭐 없어서 못 먹는 몸 됐습니다..ㅋㅋ
그러나..
식구들 역시 제가 그랬던 것처럼 파래무침은 쳐다보지도 않을 테니 파래무침은 쪼끔.
대신 파래전은 쫌 많이..^^
이렇게 단돈 1,500원짜리 파래 한 팩으로..
내 반찬과 니네 반찬... 파래 싫어하는 사람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준비했어요...^..^
재료님 오셨습니다.
파래전: 파래 2개, 부침가루 수북하게 10큰술. 물 1컵+5T, 달걀 1개, 새우 약간. 청. 홍고추 1개씩.
파래무침: 파래 1개, 무 80g, 파, 마늘 약간씩. 식초 1.5큰술. 국간장 반 큰술, 설탕 반 큰술. 매실액 1큰술. 통깨.
매실액 대신 올리고당, 물엿으로 대체 하셔도 되고, 전량 설탕으로 하는 경우는 1큰술만 넣어요.
무절임: 소금 1/5큰술, 설탕 반 큰술. 식초 반 큰술.
1. 파래 무침에 필요한 재료에요. 무는 아주 작은양만 준비하세요.
2. 먼저 파래는 세 번 정도 깨끗하게 씻어 체에 밭쳐 놓아요.
3. 무는 얇게 채썰어 따로 양념할 거에요.
소금은 사진에 보이는 것보다 살짝 적은 양을 넣어 주시고요. 여기에 설탕 식초를 넣고 조물조물 무쳐서 잠시 놔두세요.
이렇게 약 15분 방치해요.
4. 절여진 무는 물에 한 번 헹궈 물기는 꼭~ 짜주세요.
5. 파래는 먹기 좋게 한 번 잘라 주시고요.
볼에 절여 놓은 무와 파래를 넣고 위의 분량대로 모든 양념을 넣고 조물조물 무쳐주세요.
기호에 따라 간장이나 소금의 양은 조절 하시고요. 너무 새콤한 걸 싫어한다면 식초는 1큰술만 넣어요.
파래무침?
식구들은 절대 좋아하지 않아요.
오늘은 특별히 나를 위한 반찬으로 만들었네요.
나 혼자 먹으려니 뭔가 심심했지만..
가끔은 나를 위한 반찬 이거 괜히 좋은데요..?
1. 파래는 여러 번 씻어 체에 밭쳐 물기를 제거하는 척하다가 그냥 우왁스럽게 양손으로 물기를 완전 꼭~ 짜요.
그리고 서너 번 칼질로 댕강댕강 잘라요.
마침 냉장고에 자리 잡고 있던 새우를 꺼내 거칠게 다졌고요.
달걀 1개랑 청. 홍고추도 넣었어요.
*새우 대신 오징어나 조갯살도 괜찮고 이도 저도 없음 그냥 파래만 부쳐요. 그래도 맛있어요 ^^*
2. 그담 추석 때 쓰고 남은 부침가루 밥숟갈로 완전 수북하게 10큰술 넣었어요.
물은 200ml로 한 컵 넣고, 반 컵 정도 더 넣은 거 같아요. 요건 알아서 조절하세요.. ㅎㅎㅎ
3. 그담 한 숟갈씩 동그랗게 부쳐요.
4. 완성된 파래전은 접시에 대충 담아요.............. 라고 쓰고 저는 신경 써서 담아요..ㅋㅋ
그리고 초간장 찍어 맛있게 먹어요.. ^^
파래무침에 넣으려고 무채 썰다가
고새를 못 참고 무 한 조각을 입에 넣고 오물오물 ~
아.. 맞다. 요거 가을 무였지?!!
울 콩순이도 한 조각 입에 넣어줬더니.. 얘도 맛있나 봐요.. ㅎㅎ
'정말 달고 맛있돠... 맛없는 배보다 훨 나아~' 막 이러면서 조물조물 파래를 무쳐요.. ㅎㅎ
그렇게 혼자 모노드라마 찍으며 만든 두 가지 반찬
쫌 맘에 드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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