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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맘대로 찰칵

제주도 여행 첫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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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달에 식구들과 제주도에 다녀왔어요~


나름 하루를 알차게 쓴다고... 새벽에 일어나 아침 비행기를 타고 제주도에 왔는데

도착해서 렌트카 찾고 이래저래 벌써 점심시간이 되었더라구요.


제주 공항에 도착하면 밥 먹을 곳을 미리 검색해놨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그 집이 업종 변경을 하는 바람에 내비에 잡히질 않더라구요..

계속 그 근처만 맴 돌다..... 이러다 배고파서 돌아가실 것 같아 일단 아무집이나 들어갔지요.


그런데 몇년 전보다..

제주도 물가가 완전 비싸졌더라구요.


물론 다 그런 건 아니겠지만..

우리가 들어간 식당의 가격이 후덜덜 ㅡㅡ


제주도 와서 첫끼에 10만원 넘는 돈을 써야하나 잠시 고민하다가.. 어차피 먹방이 쭈욱 이어질 테니 무리하지 말자는 의견하에..

일단 밥을 가볍게 먹자고 주문한 게 고등어 구이랑 해물뚝배기인데요..

3인기준.... 41000원을 지출했네요.




먼저 고등어 한 마리 통째로 구워져 나왔구요..

질기지 않고.. 촉촉하니 간도 적당한 것이 고등어 구이 한 마리만 있어도 밥 한 그릇 뚝딱이죠 뭐~ ㅎㅎ


그리고 이건 제주도 흑돼지 구이인가요?

뭐 이렇게 먹다 남은 것 마냥 담겨져 있던지..ㅎㅎ


 뭐 특별한 건가 기대하고 한 입 먹었다가.

아아~ 그냥 돼지고기 구나...  ㅡㅡ


그리고 해물 뚝배기.

제주도에서만 볼 수 있는 딱새우와 여러 가지 해물이 들어간 찌개인데요..

간도 심심한 것이... 국물이 시원하고 좋았어요.


밥 한 입 먹고...국물 두 번 떠 먹고, 고등어 구이 한 입 먹고.~

배고파서 그런가... 다 맛있 ㅡㅡ;;;;


어쨌거나 첫끼를 든든하게 채우고..

제가 짜온 일정표 대로... 우리는 성산일출봉 쪽으로 향해야 하는데요.


가는 길에 도깨비 도로와, 산굼부리를  잠시 수박 겉 핥기 식으로 훑긴 했는데..

오늘은 새벽에 일어난 것도 있고 또 밥을 먹고난 후라..

피곤함이 밀려오는 건지... 졸음이 쏟아지더라구요.


관광이고 나발이고.. 비가 오니 다니기도 불편하고, 얼른 숙소로 가서 낮잠이나 자자며 ㅠㅠ 


그렇게 40여분을달려 숙소에 와서 체크인 하고 들어와서 보니

성산일출봉이 바로 앞에 있고~ 시설도 깨끗하고 아주 좋았어요.


티비 보면서 잠깐 잠들었는데... 눈 떠보니 옴마야 저녁이야... 



어머~ 저녁 먹을 시간이야!!


언능 후딱 일어나... 저녁 먹을 곳을  찾아보았죵..ㅎㅎ


숙소 근처에 흑돼지 파는 식당이 있어서 얼른 들어갔어요.


일단... 목살과 삼겹살 주십쑈!!


흑돼지 목살은 1인분에 17000원, 흑돼지 오겹살은 18000원이구요..

우리는...

움..

세 명이 왔으니께...


흑돼지 목살 1인분 앤드 흑돼지 오겹살 3인분에 공기밥 세공기. 사이다 두 병을 부담없이 주문하고 앉아 있으니..

이렇게 밑반찬 쭈욱 깔아주시고~ 돼지고기도 갖다 주셨어요. ㅎㅎ





공깃밥 시키면 나오는 된장찌개.

뭔가 허여멀건 것이.. 된장맛이나 나겠나 싶게 생겼지만..

국물 시원하고 맛있었어요~


삽겹살 앤드 오겹살은 언제나 옳아요.

맬젓에 푹~ 적셔서 한 입 앙~ ㅎㅎ


평소 잘 안 먹던 돼지 비계도 왜이리 맛있나며....

냠냠 후루룩 쩝쩝~

말도 아껴가며..... 돼지고기 4인분을 순식간에 다 먹어 버렸어요...ㅎㅎ




그런데 제주도에가면 다들 밤에 뭐 하시나요..?


우리는 저녁 먹고난 후 시간이 7~8시쯤이었는데..

바로 숙소로 돌아가기엔 너무 이른 시간이고..

근처에 뭐 할 거 없을까... 식당 아저씨께 여쭤보니...... 머뭇거리기만 하시더라구요... ㅎㅎㅎ 


영화라도 볼까 했는데... 영화관은 한 시간 거리에 있고..

근처에 대형 마트도 없고...


어차피 내일 일정도 바꿔야할 상황이라..

우린 피씨방 갔어요..ㅎㅎㅎ


게임도 하고..


내일 일정도 짜면서 입장료도 소셜로 구매하고 등등..~


그렇게 피씨방에서 두 시간을 알차게 놀고 나와서..

숙소 근처에.. 맛집 포스 풍기는 고기 국수 집을 발견했어요.


우린 뭐 그닥 배고픈 상황은 아니고.. 그저 맛이나 보자며 고기 국수 한 개만 포장해왔는데요..

국수 따로 국물 따로 포장해주셨어요.


돔베기 고기도 두툼한 게 맘에 들었고...

전체적인 비주얼이 나쁘지 않았지만... 별 기대는 안 했어요.


제주도 고기 국수를 먹어본 지인의 말에 의하면.. 진짜 맛없다고 먹지 말라며~ 신신당부를 했었거든요.


그런데.. 반전~ ㅎㅎ


맛있던데요? ㅎㅎ


기대를 안 해서 그런지 몰라도... 생각보다 맛있었어요~ 


한 그릇만 사온 걸 후회하며...


다음 날 제대로 먹어보자고 다짐했는데... 글쎄요 먹을 수 있을까요? ㅎㅎ


3분만에 다 마셔버리고..

아쉬워서 맥주도 까고... 오징어도 굽고, 빵도 먹고... 사발면도 먹고...

감귤 막걸리도 마시고....과자도 먹고.


미친듯이 먹다...지쳐 잠들었어요. ㅎㅎㅎ


이렇게 제주도 와서 첫 일정이 마무리 되었는데요..


제주도에 와서 밥 먹고 낮잠자고 일어나서 또 먹다지쳐 잠든 것 밖에 없네요.ㅡㅡ;;;


그래서 다음 날 일정은 좀 빡빡하게 짜긴 했는데...

항상... 여행이란 건 변수가 있기 마련이니..ㅎㅎ

일단 내일 두고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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