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추억의 반가운 마음에... 필요하진 않지만 그냥 사 두었던 양은 도시락!
드디어~~ 오늘에서야...빛을 바라는 순간 이었습니다.
마침 밑반찬을 만들면서 생각 나길래.. 분홍 소세지도 함께 샀어요..^^
덕분에 오늘은 반찬 구성이 참 훌륭하네요^^
추억의 도시락..아시다시피 절대 화려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촌스러워서.. 국민학교 시절 뚜껑 여는 것 조차 저는 너무 창피했거든요..^^
정말 저 이렇게 싸 가지고 다녔었어요..... ㅎㅎ
그당시 소세지는 나의 날~ 건들면 안되는 날~ 내가 왕인 날~ 그니까 생일날요.. ㅋㅋㅋ
그런 특별한 행사가 있을 때만 구경했던 핑크빛 소세지였죠 ㅠㅠ
하아~ 아련합니다..
그때는 허구헌날 똑같은 반찬..ㅠㅠ
김치. 콩장. 멸치볶음이 랜덤이었으니까요..
어쩌다 계란후라이가 떡 허니~ 올려져 있음 완전 레어템 획득한 기분이었죠.. ㅎㅎ
겨울엔 교실의 연기 풀풀나는 난로 위에 너도 나도 차곡차곡 도시락을 쌓아 조금이라도 따뜻한 도시락을 먹으려고 애썼는데..^^
그게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탑, 양은도시락 탑이었어요..^^

꼭 멸치 볶음을 넣으셔야 되는건 아니에요....
때에 따라서 오징어채 볶음이나... 아님 둘다 빼셔도 되구요... 순전히 지 맘대로 하세요 ^^
멸치는 간장. 오일 . 올리고당. 다진마늘 참기름. 참깨 등을 넣고 같이 볶아 주었어요...^^
김치 볶는건 굳이 말씀 안드려도 다들 잘 아실테니까...패쓰 할게요.^^
내 사랑 소세지는...알맞은 크기로 썰어 주시고요....
밀가루로 골고루 묻혀 주세요...
그리고 계란 물에 적셔서.... 부쳐 주시면 된답니다...
계란 후라이도 하나 부쳐 주시고요...
도시락에 밥과 함께 넣어주시면 돼요...^^
오늘은 뽐내느라 김가루도 럭셔리하게 뿌려주었습니다.. ㅎㅎ
유리병에 김치도 담아 보았네요 ^^
유리병에 김치 담아 온 걸 잠시 잊어 버리고...아무 생각없이 가방 집어 던지다가.. 유리병 깨지고 ㅜㅜ
가방안엔 김치 냄새 진동하고,,, 교과서는 김칫국물로 울긋불긋 하구 말이에요..ㅋㅋ
예전에 제 도시락은....
뚜껑에 여자아이 있잖아요...캔디 뭐 그딴 애들 그런 그림에 타원형이었어요...
여자라고 그림 있는걸 선호 했나 봐요 ^^
쫄깃하지도 않고 풀어진 듯한 맛의 이 소세지가.... 왜 그렇게 좋았었을까요..^^
한이 맺혔던 그 분홍 소세지 ^^
초등학교땐 이 반찬 싸오는 아이들이 부러웠거든요..
저의 단짝 도시락 친구는 공부도 잘하고 부잣집 공주님이었어요.
그 아이 도시락엔 그 이름도 찬란한 햄과 비엔나 소시지가 자주 등장했었죠.
저는 비엔나 소시지 처음 먹었을 때.. 겉 껍질을 벗겨야 하는 줄 알고 당황했던 기억이 나네요.. ㅎㅎㅎ
특히나 그 아이 앞에서 제 도시락 뚜껑을 여는 게 그땐 왜 그리 부끄럽던지요.
매일 유리병엔 김치와 .도시락 속엔 멸치나 김치 볶음이 번갈아 가며 있었고 특히나 싫어 했던 콩장ㅠㅠ
저는 지금도 콩장은 정말~~ 싫어요~ㅠㅠ
'영심's Kitchen > 도시락' 카테고리의 다른 글
환절기 면역력 높여주는 현미밥 양배추말이 (19) | 2011.10.22 |
---|---|
속살이 궁금한 세 가지맛 삼각김밥 만들기 (30) | 2011.09.29 |
꽃단장한 귀여운 모양의 스팸밥 (0) | 2011.07.10 |
원조 만큼 맛있는 짝퉁 충무김밥 (43) | 2011.04.20 |
건강을 담은 나들이용 도시락/ 참치 강된장 쌈밥 & 멸치 주먹밥 (47) | 2011.04.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