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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심's Kitchen/도시락

계란 그물에 걸린 멸치 주먹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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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반찬이 하도 없길래 멸치볶음을 했더랬죠.

정말 하기 싫어서 억지로 대충 한 거 같아요.


그런데 깜짝 놀랐지 뭐에요.




너무 맛이 없어서요 ,,, ㅡㅡ;


정성이 들어가지 않아서 그랬던 걸까요..?  아님 원래 실력이 들통 난 걸까요..? ㅠㅠ 

아~ 굴욕 돋는 멸치 볶음이 반찬 통 가득~ 줄어들 생각을  안합니다. 푸허헐~

혼자 깨작거리다 지쳤어요.



반찬 통에 가득 들어 있는 멸치 볶음을 볼 때마다 한숨이 푹푹~

그렇다고 버리자니 아깝잖아요.. ㅠㅠ


일단 멸치만 넣고 주먹밥을 만들어 얼른얼른 먹어 치우려구요.

그런데 딸랑 멸치만 넣자니 심심하겠고..

수고스럽지만 계란을 그물 모양으로 부쳐 보았어요.
 

계란 그물에 걸린 멸치 주먹밥.

평범한 듯하지만 뭔가 수고스러운 느낌이 나잖아요..^^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 라면과 함께 드셔 보세요.

이 둘의 만남은 환상이었던 것이었던 것이었습니다~ ㅎ 




재료님 나오십니다.

달걀 2개, 소금 네 꼬집.

멸치 볶음 2큰술. 밥 한 공기. 들기름 또는 참기름 1큰술. 통깨 약간.


먼저 달걀은 소금을 넣고 휘휘 저은 다음 이렇게 체에 한 번 걸러줘요.

알끈도 제거하고 고운 그물 모양을 위해서요.



알끈을 제거한 달걀은 이렇게 지퍼백에 담아요.

아가들 플라스틱 약병이 있으면 거따가 하세요. 더 깔끔한 그물 모양이 나오더라구요.



코팅이 잘된 프라이팬에 기름을 두른 후 키친타올로 닦아줘요.

그니까 겉도는 기름이 없도록 하시고요.

지퍼백은 아주 조그맣게 개미 심장만 한 크기로 잘라서 달걀 물을 왔다갔다 찍찍~ 짜줘요.



밥은 한 공기 정도만 준비했어요.

멸치 볶음 2큰술. 통깨, 소금 약간. 들기름을 넣고 비벼주세요.

완전 간단하죠?

기호에 따라 채소나 햄을 볶아 넣어주셔도 돼요.  뭘 넣든 그건  내 마음이니깐요.


저는 좀 커다랗게 네 덩이로 만들었어요.

입이 작으신 분들은 더 작게 만드세요. ㅎ



계란 그물을 밥에 씌우면 돼요.



모양이 좀 어설퍼요.. ㅎ 

어쨌거나 주말 점심으로 계란 멸치 주먹밥은 우리에게 엄청난 만족감을 안겨주었어요.

자칫 버려질 뻔한 망친 멸치 볶음이 오늘은  아름다워 보이기까지 하네요..ㅎㅎ


오늘..망친 멸치 볶음 먹어 치우기 프로젝트 1단계는 성공~!

2단계는 ........... 곧  차분하게 작전개시 하렵니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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