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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오후였어요.
누군가 초인종을 누르네요.
인터폰 모니터를 보니 모르는 아주머니가 잔뜩 화난 표정으로 한 손엔 핸폰을 들고 누군가와 싸우고 계세요.
다짜고짜 문을 두들리며 열라는 말씀에.. 결국 문을 열어 드렸어요.
그리고..
어제 택배로 받은 귤 한 박스를 들고 나가셨습니다..
제가 살고 있는 아파트는..10차, 10-1차, 11차 이렇게 모여 있는데요..
10차와 10-1차는 붙어 있기도 하거니와 동, 호수가 똑같다는 게 문제였어요.
택배 아저씨는 착각 하시고 10-1차로 가야 할 택배를 주소가 똑같은 우리 집으로 배달을 하신 거죵. ㅎㅎ
그런데 우연치고 참...
얼마 전 동생이 제주도 놀러 갔다가 울집에 귤을 보낸다며 주소를 물어봤었거든요.
전 당연히 동생이 보낸 게 왔는 줄 알고 낼름 받았어요.. ^^;;;
귤 사건이 있은 후....... 다음 날 또 다른 귤 한 박스가 택배로 배달됐어요.
택배 아저씨가.... 저를 보시더니 원망하십니다.. ㅠㅠ
그 아줌마가 소리소리 지르고 어제 진땀 뺐다며... 이름을 확인 했는데 왜 맞다고 했냐면서 뭐라 하시는 거에요..^^;;
당연히 동생이 보낸 귤인 줄 알고 ... 이름이 귀에 들어오지도 않았고, 적혀 있는 이름조차 확인을 안 했던 거죵.. ㅡㅡ;;
암튼 10-1차 우리랑 똑같은 주소에 살고 계신 아주머니...
어이없는 건 알겠는데, 그렇게 남의 집 문을 두들기고, 허락도 없이 마구 들어 오는 행동은 더 어이가 없었습니다..
어찌 됐든..
저는 동생이 보낸 귀하신 귤 제대로 받아들었습니다..ㅠㅠ
오매불망 기다림 끝에 받은 귤.
기쁜 마음으로 박스를 열어보니 ...
젠장~
귤들이 이러고 있습니다. ㅡ,.ㅡ
우리 ..바쁘신 택배회사님 께서 귤 박스를 마구마구 던지고 또 던졌나 봐요.
어찌 이 모양 이 꼴이랍니까... ㅠㅠ
쟁반에 담아 놓은 귤 말고도 깨진 귤이 저만큼 더 나오더라구요... 맙소사 ㅠㅠ
어쩌겠어요.
깨진 귤은 몽땅 갈아버립니다... ㅎㅎㅎ
갈아서 즙으로 마시고... 나머지는 잼을 만들어 볼 거에요~~
일단 믹서기에 갈아주세요.
속껍질 벗기지 않고 저 상태로... 하시면 돼요.
갈아 놓은 귤 150g 덜어냅니다.
큰 귤은 대충 110g이 나오구요, 작은 귤 3개 정도가 150g이 나오네요.
설탕은 2큰술 넣었구요. 기호에 맞에 더 넣으셔도 상관없어요.
저 상태에서 종이 호일로 덮어 준 다음 전자렌지에서 10분 가열하시고
10분 후... 꺼내 다시 한 번 저어준 후... 상태에 따라 5~7분간 다시 돌려주세요.
10분 후... 꺼내 다시 한 번 저어준 후... 상태에 따라 5~7분간 다시 돌려주세요.
* 귤의 양에 따라 시간을 늘려주시면 되고요.. 중간중간 열어 확인해 보시고, 걸쭉한 정도면 그만 하셔도 돼요.*
* 오늘 저는 조금씩 두어 번 만들었어요. 위의 150g의 양은 딱 한 번 먹을 만큼의 작은 양이랍니다.*
* 200g 이상 넘어가면 부글부글 끓어 넘칠 수 있으니.. 많은 양은 추천하지 않고요, 넓고 큰 그릇에 하시는 게 좋습니다. *
원래 잼은 과즙 1/2의 양만큼 설탕을 넣으시면 돼요.
예를 들어... 과즙이 100 이면 설탕은 50 이렇게요. 설탕이 반 정도 들어가야 보관할 때 곰팡이가 안 생긴대요.
그러나 금방 먹고 해치울 거라면 설탕의 양을 조금 줄이셔도 상관없습니다.
이렇게 보시면 색이 다른데요..
왼쪽 진한 색은 전자레인지에서 좀 더 오래 가열했더니 색이 진하게 나왔고요.
오른쪽 사진은 시간을 줄여보았어요.
참고로 저 조그만 병에 담기 위해서 귤 300g이 필요해요.
큰 귤은 대충 2개 반 정도.
딸기잼 같이 걸쭉한 것이 잘된 것 같아요.
그리고 잼을 담아두는 유리병은 열탕 소독하는 것 쯤은 알고 계시겠죵?
빵에 발라 한 입, 두 입이 한 쪽 다 먹게 되고,
그러다 보면 빵 두 세 쪽은 거뜬하게 삼켜 버리게 되네요..^^
요즘 귤이 한창이라..
먹다 보면 이런 저런 이유로 버려지는 귤도 있으실 거에요.
요즘 귤이 한창이라..
먹다 보면 이런 저런 이유로 버려지는 귤도 있으실 거에요.
먹다 남은 귤.... 저처럼 찌그러진 귤이 있으시다면
귤잼도 살짝 만들어 보세요.. 달달하고 향도 좋은 잼 좋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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