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 싫어하는 사람도 푹 빠지는 매력, 당근케이크

당근! 내가 먹을 거 같아? 

요렇게 앙탈 부려도.....이건 먹어요.. ^^ 

당근 싫어하는 어른, 아이에게 억지로 먹이기란 참으로 어렵죠?

그래서 저는 오늘 당근케이크를 영접했습니다. ㅋ 

당근케이크라...

이름만 들었을 땐 먹어보나마나 맛없을 게 뻔한~그런 맛이 떠올라요. (물론 제 생각입니다. ㅎ)

그러나..

고소한 호두,시나몬가루,크림치즈까지 3종 세트로 무장했더니~

맛있는 케이크로 거듭났습니다. ㅎㅎ

말하기 전까진 요 안에 당근이 들어있는지 전혀 몰라요. 

특히 당근 싫어하는 어린이 깜짝 속이는 건 일도 아니에요. ㅎㅎ 

물론~

당근케이크 만드는 거?? 절대 어렵지 않아요...  

정말이에요. ㅎㅎ 

---

재료님 오십니다.

케이크반죽: 박력분 80g, 아몬드가루 20g, 카놀라유 또는 포도씨 오일 85g, 달걀 2개, 베이킹파우더 2g, 소금 1/4t, 시나몬가루 1t 설탕 110g, 채썬당근 90g, 다진호두 45g, 슬라이스 아몬드 약간. 

크림치즈 프로스팅: 크림치즈 한 통 200g 설탕 1.5T. 레몬즙 1T

* 아몬드가루가 없음 전량 박력분으로 하세요.

* 당근은 믹서기에 갈지 마시고 잘게 채썰거나 푸드프로세서를 이용하시는 게 좋아요.

* 달걀과 크림치즈는 한 시간전에 실온에 꺼내 놓아요.

* 호두 대신 다른 견과류로 대체하셔도 되고요, 건과일을 추가 하셔도 좋습니다. 

* 가루류(박력, 아몬드가루, 베이킹파우더)는 미리 체쳐놓아요.

   

1.먼저 크고 아름다운 당근 한 개를 꺼내왔지만... 반 개만 채썰고 나머진 우걱우걱 먹어치워요. 

2. 기름은 올리브유만 아니면 괜찮고요, 달걀, 시나몬 가루, 오일을 넣고 거품기로 섞어요.

   

3. 설탕은 두 번에 나눠 넣고 거품기로 저어줘요.

4. 미리 체쳐둔 가루류와 다진 호두, 당근을 넣고 고무주걱으로 섞어줘요.

    

5. 팬에 담아요. 그리고 180도에서 45분 구웠는데 이거슨 오븐에 따라 온도와 시간이 다르니까요. 꼭 꼬지테스트 해보고 꺼내세요.  

꼬지테스트: 이쑤시개로 찔러보아 반죽이 묻어나지 않으면 다 구워진 거에요.

6. 식힘망에서 완전 싹~ 식혀요.

  

   

그럼.. 식는동안 크림치즈 프로스팅을 만들어 볼게요.

    

1. 실온에 두어 말랑한 크림치즈 한 통을 볼에 뙇!! 그리고 설탕과 레몬즙 뿌려요.

2. 거품기로 마요네즈 처럼 풀어주면 끝. ㅋㅋ 

크림치즈 프로스팅은 열분들 입맛에 맞게 설탕을 더 넣으셔도 되고요. 저는 좀 덜 달게 1T만 넣었어요.

크림치즈 한 통으로 위의 당근케이크를 장식하는 건 살짝 부족하답니다. 

약간의 생크림을 휘핑해서 섞어 쓰시면 좋을 것 같아요.. ^^

    

1. 완전 차게 식은 케이크는 일단 윗면에 봉근하게 솟은 부분은 평평하게 자른 후... 두 동강~

2. 윗면 봉긋한 부분을 자른 조각은 바닥에 놓아주시고, 처음 구웠을 때 바닥에 있던 놈을 뒤집어서 위에다 덮어주는 거에요.

요렇게 하면 윗면이 수평도 맞고 평평하게 나오거든요.. ^^

    

3. 먼저 크림치즈로 가운데 샌드해요.

4. 뚜껑덮고 남은 크림치즈를 덕지덕지 발라요. 포크로 대충대충 모양을 잡아도 되고, 생략해도 되고.. ㅎㅎ

 그런담에 윗면에다가 시나몬가루 살짝 뿌리고 아몬드로 대충 뿌리고 마무리 했어요.

냉장고에서 살짝 굳힌 후 썰어야 가운데 샌드한 크림치즈가 예쁘게 나와요.

저는 만들자마자 바로 잘랐는데 그때 눌려서 저렇게 볼품이 없습니다~ㅎ 

남은 케이크는 냉장보관 하셨다 며칠 동안 두고두고 꺼내드셔도 괜찮은 케이크에요. 

그리하여 당근케이크는요~

우리가 알고 있는 케이크 처럼 보드랍고 가벼운 느낌일 거라 생각하시면 실망하실 거에요.

얘는 묵직한 느낌과 크림치즈의 부드러운 맛이 매력이라면 매력이고요... 

당근 진심 싫어하는 사람도 푹~! 빠지게 만들어 버리는 능력자에요.ㅋ 

암튼.. 식후 땡~ 아메리카노를 마실 때  당근 케이크 한 조각만 낑겨주세요.

저절로 기분이 좋아질 거에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