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동생 생일이었어요.
그리고 이틀 밤 자고 나면 그의 와이프도 생일.. ㅡㅡ;;
모른척하려 해도 저렇게 몽땅 붙어 있으니 "어머~생일 깜빡했다~" 요런 말도 안 통하겠죠? ㅎㅎ
어찌 됐든 지들끼리는 선물 같은 거 퉁~ 친다던데 저는 입장이 다르니까요.. ㅡㅡ;;;
그래서 하얀 봉투 두 개 준비하고..
이 두 사람이 좋아하는 김치 만두와 생일 케이크 대신 이렇게 컵케이크를 만들어 집으로 쳐들어갔습니다. ㅎ
참고로 제 생일도 곧 돌아온답니다...
그때를 대비해서 이러는 거 절대 아님. ㅋ
올케가 임신 중인데요..
임신 초기에는 매우 불안불안 했었더랬죠.
이제는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아서 다행인데.. 올케 몸이 약해서 어찌됐든 몇 개월은 더 고생을 해야될 것 같아요.
그래서 맘 착한 이 언니께서.. ㅋㅋ
그런 올케를 위해 기꺼이 지갑을 열고 단호박을 샀어요.
단호박이.. 자궁이 약해서 유산이 염려되는 임산부한테도 좋다고 하고요
섬유질이 풍부해서 임산부 변비나 당뇨에도 좋대요.
단호박이 달달하니 맛도 좋고 임산부에게 딱 좋겠더라구요..^^
그리하여 하루종일 만두 만들고, 오후엔 컵케이크까지.
오늘은 슈퍼 요리사로 빙의 돼서 바쁘게 요리조리 움직여봅니다.. ㅎㅎ
==================================================================================================
재료님 나와요.
단호박 프로스팅: 삶은 단호박 250g. 액체 상태의 생크림 1T, 메이플 시럽 2T. 설탕 1T. 럼향오일 2~3방울. 휘핑된 생크림.
생크림 100g은 설탕 넣지 않고 휘핑해 두세요.
컵케이크는 쉬폰케익 반죽으로 만들었으니 여기 눌러 보세요 ☞ http://pjsjjanglove.tistory.com/582
먼저 단호박을 준비해요.
깨끗이 씻은 후 씨는 몽땅 파 버린 후 내 맘대로 분할해서 잘라요.
찜통에 앉히고 약 10~15분정도 후에 젓가락으로 찔러봐서 부드럽게 들어가면 가스 불은 꺼요.
다 익은 단호박 껍질은 칼로 잘라내고 노란 부분만 으깨줘요. 뜨거운 상태일 때..
남은 단 호박은 냉동실에 얼렸다 다른 빵만들 때 쓰셔도 되고요..
단호박 스무디로 만들어 드셔도 좋아요.☞ http://pjsjjanglove.tistory.com/449
번거롭지만 체에 한 번 걸러서 부드러운 단호박을 반들어요.
체에 걸러 놓은 단호박에 소금 한 꼬집과 메이플 시럽을 넣어요.
메이플 시럽대신 꿀이나 설탕으로 입맛에 맛게 가감하시면 돼요.
럼향 오일 살짝 2~3방울 흔들어 넣어요.
생크림 1T랑 조금 싱거운 거 같아서 설탕도 1T넣었어요.
모든 재료를 다 넣었으니 거품기로 부드럽게 섞어주시고 맛을 보세요.
입맛에 따라 설탕을 더 넣으셔도 상관 없어요.
맛 보다가 자꾸만 무한반복 집어 먹는 나를 발견하고는 얼른 정신 차리고 다음 단계 넘어 갑니다.
생크림은 설탕 넣지 않고 휘핑해요.
왜냐면 고구마에 간이 다 되어 있으니깐요.
휘핑된 생크림을 조금씩 나눠서 넣어 단호박과 섞어줘요.
생크림 섞어 놓고 또 맛 본다며 손가락 찍어 자꾸만 퍼 먹어요... ㅠㅠ
원하는 깍지를 끼운 후 짤주머니에 넣고 컵케이크 위에 열심히 장식해요.
다 구워진 컵케이크는 쉬폰케이크와 마찬가지로 바닥에 유산지나 데프론시트를 깔고 기름 살짝 바른 후... 뒤집어서 식혀줘요.
안 그럼 푹~ 꺼져요.
부드럽고 촉촉한 단호박과 같이 먹는 컵케이크는 목 메임 없이 술술 잘도 넘어가요..ㅎㅎ
목넘김이 좋은 달콤한 단호박 컵케이크.. ㅋ
총 9개 만들었는데..
딱 한 개 먹고 몽땅 박스에 넣어 제가 직접 배달 했는데요..
그런데 제가 분명 옆 자리에 똑바로 놔뒀는데 기울어져 있었나봐요..
단호박 크림이...... 글쎄
모두 뭉개졌어요. ㅠㅠ
신경써서 만든 티가 하나도 안 나고........... 먹다 남은 듯한 초토화된 모습의 컵케이크를 갖다주고 왔어요.
으이그 화딱지나요. ㅋ
'영심's Bakery > 케이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당근 싫어하는 사람도 푹 빠지는 매력, 당근케이크 (11) | 2012.09.01 |
---|---|
엔젤 푸드 케이크, 하얀 속살의 비밀~/엔젤 케이크/엔젤푸드케이크 (25) | 2012.04.28 |
입에서 살살 녹는 아이스크림 같은 딸기무스케이크/딸기 케이크/무스 케이크/딸기퓨레 (33) | 2012.03.20 |
밍밍한 오렌지 넣어도 향이 좋아~/오렌지 시폰케이크/쉬폰케이크 (32) | 2012.03.08 |
커피향에 반해버린 모카시폰케이크/시폰케이크/쉬폰 케이크/모카 쉬폰케이크 (31) | 2012.03.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