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끄적끄적~

스메그 오븐

반응형


그토록 갖고 싶었던....

스메그 오븐을 집에 들였습니다... ^^:::


이게 가정용으로 쓰기엔 덩치도 크고.. 게다가 가격도 사악한지라..ㅡㅡ;;;;;

몇년동안.. 고민 많이 했오요.

그래서 2년 전부터 나름 계획을 세우고.

블로그에서 생긴 수익금은 한 푼도 쓰지 않고 오로지 오븐사는데 쓰겠다고 차곡차곡 모아두었어요..


그러다 이번에 많이 할인 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눈 딱 감고 질렀네요..ㅎㅎ 


그런데..

순전히 블로그 수익금으로 결제를 했음에도..

왜이렇게 식구들한테 미안하고 마음이 편치 않은지..

과연 잘 한 짓인지.... 뭔가 불편합니다..ㅡㅡ


아무것도 모르는 울 그분은..


덩치가 산만한 스메그를 보더니..


뭔 장난감을 이렇게 큰걸 샀냐며... ㅡㅡ;;;;


저는 또 아~무도 뭐라 안 하는데..

오븐 가격을 말도 안되게 싼 가격으로 산거라고 요딴 거짓부렁을 해맑은 얼굴로 해버렸어요..ㅋㅋㅋ 


사악하죠? ㅡㅡ배째


마음은 불편하지만..

그래도 새로운 오븐 써보고 싶은 마음에 밀가루 부터 들고 설쳐댔어요..ㅋ 


오랜만에 제빵 시험보는 기분으로..

밀가루  1kg을 쏟아 붓고 반죽합니다.ㅎㅎ


평소 빵 만들 땐 많이 만들고 싶어도 오븐이 작아서 300g이 최고였는데..

이젠 밀가루 1kg 반죽해도 한 번에 구워낼 수 있으니 맘 놓고 시작해요.


반은 소보로빵. 반은 단팥빵으로..



스메그는  대량 생산이 가능합니다.

빵 42개를 두 번에 구워냈어요...ㅎㅎ


전에 쓰던 오븐에선 상상도 못 할 일..ㅋ 



몽땅 포장해서 어디로 갔게요??


울 그분 손에 쥐어 주었습니다. 

이 오븐이 이렇게 좋은거라고, 담에 다른 빵 어쩌구 저쩌구 막 설레발 치면서...ㅎㅎㅎ



특히 마카롱 구울 땐 스메그 오븐이 그렇게 부러웠어요..ㅎ


마카롱 굽고 있는 걸 또 우리 그분이 보고 말았네요.

담날 아침에 어제 사탕같이 생긴거 굽더니 어쨌냐고 내 놓으래요...

사실... 망쳤거든요..ㅋㅋㅋ

뭐만 만들면 들고 나가겠다고 막 보채.. ㅠㅠ


오븐하고 덜 친해서 온도를 못 맞췄더니 자꾸 태우고 덜익히고..

이건 좀 더 만들어 보고 해야 앞으로 실수가 없을 것 같아요.. 

꾸준히 연습해서  예쁘고 맛있는 마카롱도 보여드릴게요^^:::




불과 2년전만 해도..

지금 내가 꿈꾸고 있는 일들이.. 과연 이뤄질 수 있을까..?

지레짐작으로 포기하고 도전할 생각도 못했었어요.ㅎㅎ 

그냥 꿈이라도 꾸고 살면 즐거우니까..그게 전부였는데.


뭐에 이끌리듯 요리관련 자격증에 도전하더니..

제대로된 제과를 배우고 싶단 생각을 하게 되고..

그러기 위해선 좋은 오븐이 필요하다며 오랜기간 돈을 모으고 있는 나를 발견했어요..ㅎㅎ 


지금 이게 잘 하고 있는건지 괜한 허세인지 잘은 모르겠지만.. 

그렇다고 다시 되돌아 가기엔 너무 멀리 와버려서....ㅜㅜ 

어차피 이렇게 된 거 가던 길 묵묵히 가야죠  ㅠㅠ 

 욕심내지 않고 가다 보면 어떤 결과가 보이겠죠? ㅡㅡ



반응형

'끄적끄적~'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4.11월.  (10) 2014.11.14
사진 무단도용 금지입니다.  (20) 2014.10.28
2014.09.  (13) 2014.09.17
2014.09.10  (8) 2014.09.10
간장게장  (6) 2014.09.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