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 좋아하는 마누라를 위해 어디서 마른 오징어 한 축을 얻어 오셨어요.. ^^
그러나 전................. 마른 오징어는 그닥 별로에요.. ㅋㅋㅋ
그래서 오늘은 ~
어릴 때 엄마가 아빠만을 위해 만드셨던 마른오징어 장조림을 해보기로 했어요..^^
오징어 장조림 1억만년 만에 먹어보는 것 같아요.
초등학교 때 먹어보곤........ 그 이후론 구경도 못했으니까요..^^
엄마의 비법 양념은 모르지만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고..
자주 해먹는 장조림 양념에 마른 오징어를 빠뜨려 보글보글 조렸어요.
딱딱했던 마른 오징어는 온데간데 없고, 쫀득이고 탱글탱클~ 순조롭게 씹히는 이 식감... ㅎㅎ
짭쪼름한 간장 양념의 오징어 장조림은 은근 밥도둑이었던 것이었던 것이었습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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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님 나오십니다.
마른 오징어 3마리.
장조림 양념: 물 2컵 ( 1컵은 200ML)조림간장 9큰술, 설탕 2큰술, 올리고당 2큰술. 소금 1/4큰술.
꽈리고추 10개 또는 청양고추 2개. 통마늘 4톨. 통후추 10알. 양파 1/4쪽. 대파 흰 부분 1대.
먼저 마른 오징어는 잠자기 전에 물속에 퐁당 담가놔요.
다음날 점심 때 쯤
물에 팅팅 불어버린 오징어는 깨끗이 두 어번 헹궈요.
그리고 사진처럼 다리도 손질하고, 몸통 가운데 투명 빨대 같은 심지도 가볍게 제거해요.
보통 껍질을 벗기는 과정이 있지만..
저는 이렇게 껍질 있는 쪽에 손질한 다리를 올리고 최대한 밀착해서 돌돌 말아요.
오징어가 꼼짝 못하게 실로다가 꽁꽁 묶어놔요
장조림 양념을 조제합니다.
위의 분량대로 물 넣어요.
밥숟갈로 조림 간장 넣어요.
설탕이랑 올리고당, 소금까지 다 넣어요.
양파, 대파. 마늘. 통후추도 넣구요.
양념이 조제 되었으면 꼼짝 못하는 오징어도 넣고 가스 불을 켜요.
이때 장조림의 영원한 파트너 삶은 달걀도 함께 넣어주면 좋구요... ㅎ
간장물이 우루루 끓기 시작하면 가스 불은 중.약불로 줄어요.
오징어가 전제적으로 양념이 배이도록 은근한 불에 이리저리 굴려가며 조려요.
오징어에 간장색이 나올 때 쯤 꽈리 고추나 청양고추를 넣고 1~2분간 더 졸이다 가스 불을 꺼요.
그리고 오징어가 식을 때 까지 기다렸다가 실을 풀고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요.
오징어를 갖다 준지가 한참인데..
이제서야 꺼내는 걸 보니... 그분께서 뭐 할거냐며 관심을 보이네요.?
어떤 반찬을 할 지 심도있게 브리핑 한 후, 스펙타클한 작품이 나올지도 모르니 기대하라고 일러주었죠. ㅎㅎ
난 어차피 마른 오징어는 안 좋아하니깐~ 뭐 이러면서 쫑알쫑알 떠들어 댔으나..
반찬으로 딱~ 만들어 놓고는..
제가 더 많이 먹은 듯 해요. ㅎ 마른 오징어 싫어한다는 말을 하지 말던가.. 민망함에 동공이 풀려요... ^^;;;
어쨌거나..
혹시라도 마른 오징어가 처치곤란이거나,
색다른 장조림을 맛보고 싶으시다면, 오징어 장조림 한 번 만들어 보세요 ^^
밥 반찬으로 좋습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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