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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심's Bakery/발효빵

부드러워 술술~ 넘어가는 고소한 버터롤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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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쉬고 있긴 하지만..

백수도... 일요일은 좀 더 푹 쉬어야 될 것만 같아요.

그런데 오늘은..

연락도 없이 초딩 조카가 들이 닥쳤습니다.

애만 딸랑 넣어 놓곤..............

모두~ 내 뺐어요.. ㅠㅠ 

나의 평화로운 일요일에 조카가 침범 했습니다.. ㅡ,.ㅡ 


울 초딩 조카님은..

오자마자 콩순이 보며 무섭다고 소리치고 도망다니고..

그런 조카가 만만해 보였는지 발랄하게 쫓아 다니는 콩순이도 진정시켜야 하고,..

오늘 나름 계획이 있었는데 못하게 되었으니 나도 심드렁하고..


휴~ 우리 다 같이 진정 좀 하자꾸나. ㅋㅋ 


그런데 티비보고 있던 조카님께서 한 마디 하십니다.


" 이모 케익 구워~ "


케이크 구워줘도 아니고.. 구우래요.. ㅡㅡ+


마침 구워 놓았던 케이크가 있어서 접시에 내주었더니..

이번엔 빵 내 놓으래요... ㅜㅜ

싫다고 했더니..

막 불쌍한 척 연기 하고... 계속 혼잣말로 중얼중얼~ 모노드라마 찍습니다.

(오늘 나를 괴롭히려고 작정하고 왔나 봅니다.)


어째요..ㅜㅜ

얼른 일어나 밀가루 꺼내 계량하고 반죽하고 ㅠㅠ 


버터롤빵 그래서 만들었어요. ㅡㅡ

나는 전혀 먹고 싶지 않았는데... 조카의 빵에 대한 애절한 연기가 대종상 대상감이라.. 

으이구~ 만들었어요. 버터롤빵을요..ㅎㅎ


그 와중에..

난 또 사진찍고...

이건 누구를 위한 버터롤 빵인지 난 잘 모르겄어요.. ㅡㅡ 




재료님 오셔요~

강력분 200g. 박력분 50g. 설탕 35g. 소금 5g. 이스트 5g, 달걀 반 개. 미지근한 우유 130g, 버터 40g.




1. 버터를 제외한 모든 재료를 넣고 반죽을 시작해요.

반죽이 한 덩어리로 뭉쳐졌을 때 실온버터를 넣고 다시 반죽 시작.  

(손반죽도 똑같아요.)



2. 두 배로 빠방하게 부분 반죽은 가스빼기를 해줍니다.



3.  가스 빼기를 한 후  40g씩 분할 하고 비닐을 덮어 실온에서 15분 쉬게해줘요.


4. 15분 후.. 적당히 부푼 반죽은 그대로 손바닥으로 굴려 가스를 뺌과 동시에 위의 사진처럼 기다란 물방울 모양 으로 만들어요.


5. 기다란 물방울 모양이 된 반죽을 위 아래로 여러번 방망이로 밀어요.


방망이로 반죽을 늘려 놓아도 금방 또 줄어드니까.. 여러번 살살 밀어 주세요.


길이는 대략 27~30센치가 적당해요.


6. 기다랗게 밀어 놓은 반죽은 윗부분부터 돌돌 말아요.


7. 끝 부분은 꼬집꼬집 잘 붙여요. 


이렇게 반죽마다 밀어 준 후 2차발효 들어갑니다.



8. 2차 발효를 마친 반죽은 통통하게 잘 부풀었죠..?

이제 오븐 180도에서 12~15분 구워요.

오븐에 따라 온도와 시간은 다르니까.. 각 오븐에 맞춰 구워주시고요..



사진엔 남은 달걀물을 살짝 발라 보았는데 별로였어요..ㅡㅡ

다 구워진 버터롤빵이 따뜻할 때 그때 녹인 버터를 바르는 게 훨씬 더 맛있어요..ㅎㅎ 



아 이런 블링블링한 버터롤빵 같으니라고.. ㅡㅡ;

 얼른 먹고 싶어요..

그래서 따뜻한 버터롤빵에 딸기잼을 발랐더니 ..아악~ ㅠㅠ

언제 내가 짜증났었나 싶을 정도로..ㅋㅋ 

순간 마음이 넓어 지고, 착해질 만큼 보드랍고 푸근해요... ㅎ


경주마처럼 방방뛰던 조카님도 버터롤빵 하나에 차분히 앉아 빵을 잡숫고..ㅎㅎ


그리고 밤 늦게 들어온 식구들과 언니네 가족까지 

밥 먹이고,  빵 먹이고..


반죽을 좀 더 많이 할 걸 그랬나 뒤늦게 후회를 해봅니다.


하지만.


그들이 돌아가고 모두가 잠든 이 시간..


나 홀로 컴 앞에서 이 무슨.. 

피곤에 찌든 몸.... 눈커플이 무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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