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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끄적~/콩순이

낯선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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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우리 콩순이 무척 심각해요.


덩달아 저도 심란하거든요.

치워 놓으면 또 이렇게 해바라기씨를 뱉어 버립니다.


그리고  어찌나 시끄러운지...

어찌나 보채는지...

아주 미치겠습니다.. ㅜㅜ


녜~

앵무새예요.. ㅎㅎㅎ


나는 그렇게 반대했건만..

일단 델고 오면 내 마음이 변하겠지 싶었나 봅니다.

하지만 저는 새 싫어합니다.. 

아니 무서워요... ㅜㅜ 


생전 처음 보는 앵무새에...

콩순이도 당황하기는 마찬가지구요..ㅎㅎ 


호기심 꿈나무 울 콩순이 ...

앵무만 보느라 낮잠도 안 자고..


계속 " 누구냐 넌?" 이짓만 하고 있어요.. ㅡㅡ




이 앵무새는 볼터치까지 하고 울 집에 왔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이름이 이쁘니래요..ㅎㅎㅎㅎ

이름 완전 유치뽕.. ㅋ




하지만 울집에 왔으니..

저는 그냥...

몹시 단순하게 부를랍니다.. 


앵무!! 


이제부터 앵무라고 부르겠습니다. 



그런데 이 앵무...

애교가 아주 그냥~ 넘쳐 흘러요.


꺼내 놓으면 쓰다듬 쓰다듬 해달라고.. 연신 고개를 숙이고~

사람이 보이지 않으면 꺅~ 꺅~ 울어대며 자기만 봐달라며... 징징거리고.


안 그래도 꺅꺅~ 울어대는 소리에 시끄럽고..

그 데시벨이 어찌나 높던지..

잘 안짖는 울 콩순이도 덩달아 왕왕~ 같이 짖어요..


하루종일 새 앞에만 있어야 하고... 

콩순이 짖어대고..


그런데 사건은 지난 일요일.

집에 손님이 오셨었어요.


이 앵무 낯선 사람이 오니까.. 강아지랑 똑같이 짖어댑디다.


앵무 울고.. 콩순이 울고..

손님 떠들고.. ㅡㅡ


게다가 울 그분이 앵무를 풀어 놓으니..

이 미친 앵무가.. 푸다닥~ 거리면서 내 등짝에!!!! 앉는 겁니다.


저..... 


손님들 앞에서 쌩쑈 했어요.

비명지르며.. 혼자 이상한 몸짓으로 앵무 쫓는 행위를 ... ㅠㅠ


한 번 쫓아 냈는데.. 또 나한테 날아드는 근성쩌는 앵무!!!

옆에서는 콩순이 날뛰고...

울 그분은 앵무 잡는다고 뛰댕기고.. ㅋ 

손님은 손님대로 낮은 자세로 숨어 있고.. 


이 웃기고도 슬픈 상황.. ㅜㅜ


하아~  


정신나간 행위 예술~ 아주 거하게 한 바탕 치루고...

서로 민망해서 얼굴도 못 쳐다보는 상황이 벌어지게 된거죠..


순간 저는 팔릴 쪽도 없었습니다.. ㅠㅠ


결국..


다음 날 앵무는...

이사갔어요.... ㅜㅜ


새 좋아하는 그분 친구님 댁으로...


툭하면 다른 강아지 데려온다 그러고..

새 델고 온다 그러고..

울집이 동물 농장은 아니잖아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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