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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끄적~

슈크레 졸업식 이야기 (도쿄, 일프루 슈라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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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11월 초에 일본 다녀왔어요~ ㅎㅎ


1년이 넘게 슈크레로 케익을 배우러 다녔는데 드디어 마침표를 찍게 되었습니다.

졸업장을 서울에서 받아도 되지만..

졸업식은 일본 도쿄에서 진행되므로... 우리는 기꺼이 일본까지 가게 되었어요~ ㅎㅎ 


우리 슈크레 동기들과 다 함께 하진 못했지만..


저를 포함한 6명이 설레는 마음으로 새벽 비행기에 몸을 싣고 출발했습니다..~




나리타 공항에 도착한 후.. 우리는 숙소가 있는 우에노로 가기 위해 스카이 고속을 타고 다시 지하철을 갈아 타는데요..

유치원 지하철인가요? ㅎㅎ 노란색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런데 지하철 역 내부가 오래돼 보이고 시설도 그렇고..깔끔하진 않더군요.

무엇보다 공기가 완전 안 좋더라구요,, ㅡ,.ㅡ 



우리는 숙소에 짐을 풀자마자..


바로 전투적으로 나와 다시 지하철을 타고  갓파바시로 향했습니다.


우리의 주 목적지가 바로 여기니까요~


지하철역에서 나와 조금 걷다보니..


저 멀리서..


니미 아저씨가 보이는 걸로 봐선.. 여기가 갓파바시가 확실합니다~ㅋㅋ


목적지가 바로 눈 앞에 보이니 흥분되어 가꼬... ㅋㅋ 발걸음 완전 빨라졌어요.


우리 나라 방산 시장과 같은 곳인데..

여기는 좀 더 넓고 종류도 다양하고요..


요리나 베이킹 하는 사람들은 한 번쯤 궁금하고 와보고 싶은 곳일거라 생각합니다~



처음엔 맛뵈기로 한 바퀴 훑자며.. 어슬렁 어슬렁 구경다녀요.


갓파바시에서 쇼핑할 목록을 미리 적어가긴 했지만..

가서 보니 이것저것 사고 싶은 것들이 어찌나 많은지요 ㅎㅎㅎ



한국에서도 살 수 있는 것들이지만..

왜 한국만 오면  죄다 비싼 걸까요... 젠장.


나무 도마를 몇 번 들었다 놨다를 반복했지만..

우린 또 비행기 오버차지 때문에 아무거나 막 살 수 없는 그런 처지인 것입니다.. ㅠㅠ


도시락도 어찌나 예쁜지..


우리 동기중 한 명은 아들내미 싸준다고... 도시락을 정성스럽게 골라 구매완료 했어요..ㅎㅎ

보자기와 나무젓가락까지 풀세트로..~ ㅎㅎㅎ


베이킹 재료 사러 와가지고 도시락 산다며 놀림 좀 받았더랬어요~ ㅋㅋ


근데 사실 저도 탐났지만.. 꾹 참았어요.


사진보니 괜히 살걸 그랬나 싶기도 하고요 ^^


이 사진을 찍을 때까지만 해도 신나했었는데..


점점..


슬슬..


힘들어지기 시작했어요.. ㅜㅜ



더 많은 사진을 찍어야 했는데... 양손이 무겁고 힘드니 아무 생각 없더라구요.. ㅠㅠ 



아직 반도 구경 못했는데.. 벌써 지치니,  덩치는 산만한데 체력은 딸리고..ㅠㅠ



더구나 상점에 들를 때마다 필요 한 것을 한 두개씩 사다보니 어느새 양손 가득 무거운 짐들이 가득가득~


우리는 그 후로.. 3시간동안 미친듯이 다니며 구경하고, 필요한 것 담고, 계산하고....



컴컴한 저녁이 되어서야 겨우 쇼핑을 마치고 아쉬움을 뒤로 한채  다시 숙소로 와서 짐을 풀어 놨지요~



그리고 보니 우리가 새벽 7시에 인천공항에서 간단하게 밥 한릇 먹은 게 전부였네요.

저녁 7시가 넘은 시간까지... 우리는 물도 못 먹고


갓파바시를 휘젓고 다니느라 바빴어요. ㅠㅠ


숙소에 와서 짐 풀어 놓고 쉴새도 없이 다시 긴자로 향했네요.


긴자 미츠코시 백화점에 홍차도 보고, 케익도 구경할 겸~


그리고 저녁도 먹을겸,  겸사겸사~


 힘들고 피곤한 몸을 이끌고... 힘들게 왔습니다, ㅡㅡ



예쁜 케익들 보니...  괜히 또 눈이 커지고~


예쁘다.. 이것도 먹고 싶고, 저것도 먹고 싶고...

 예쁘고 맛있는 것들을 보니 잠시 힘든 고통도 잊게해주는 마력이 있는 것 같아요 ㅎㅎ




이것이 미츠코시 백화점이구나~


우리나라 최초의 백화점이 미츠코시 백화점이라더군요..

하필 일본 백화점이라는 게 많이 걸리긴 하지만 미츠코시 경성지점이 우리나라 최초의 백화점이라고 하더라구요...

긴자는 명품거리로 유명하다던데..


우리는 명품이고 나발이고... ㅠㅠ


배가고프고, 다리도 아프고, 허리도 아프고.... ㅜㅜ


쓰러지기 일보직전인데 아직도 밥 먹을 곳을 찾지 못하고..


이 근방을 계속 돌아다니고 찾아다니고..


그 와중에 돈키호테라도 있음 찾아 가려고 했는데 그것도 여의치 않아서..


다시 지하철을 타고 숙소로 돌아 왔어요.. ㅠㅠ









너무 힘들어서..

입에서 코에서 불이 뿜어져 나올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의 저녁... 아니 밤이 되었어요.ㅜㅜ


겨우겨우 호텔 근처 밥 집에 들어가 12시간 넘게 굶고 다니다 첫 식사를 하게 되는..


감격적인 순간이었습니다.




저는 스끼야끼를 주문하고..


내 옆에 동기는 소고기 볶음인가 정확한 이름이 생각 안 나지만..ㅡ,.ㅡ



여튼 둘이 각자 주문하고 같이 나눠 먹었어요... 이런 게  일본에선 낯선 풍경이라던데..ㅎㅎㅎ


우리는 음식을 여러 개 시켜놓고 같이 먹는 게 참 익숙하고 당연하게 느껴지는데 말이죵..~




겨우 밥 한끼 사먹고..


 숙소로 돌아와 잠시 수다 떨다가..


그렇게 지쳐 잠들었어요.


다음 날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우린 다이캰아마로 출발해야 하거든요.


도쿄 이 틀째 되는 날..


슈크레 졸업식에 참석하기 위해 아침 일찍 일어나 다이칸야마로 출발해야 해요.


그런데 저랑 같은 방을 쓴 동기와... 아침에 늦잠을 자는 바람에...

다른 친구가 우릴 안 깨웠으면... ㅠㅠ 우린 아마 졸업식에 참석 못했을 수도 있었어요..


옆 친구가 문들 두드리는 순간.... 다들 화장 다 하고 나갈 준비가 되어 있었는데..

우리는 그때 일어났으니...


하아~ 정말 당황했던 순간이었죠... ㅎㅎ



그렇게 우린 초고속 스피드로 세수를 하고 옷을 입고..출발을 했죠.


다이칸야마에 위치한 일 프루 슈라센에 10시까지는 도착을 해야 하는데..


고속철을 잘못 타는 바람에..다시 되돌아 가야 하는데 그러기엔 시간이 너무 촉박한 상황이었어요.


팀을 나눠  택시를 잡아 타고.... 일프루에 겨우겨우 도착을 했어요..ㅎㅎ


걱정이 되셨는지 공선생님은 앞에 나와 계시고...ㅋㅋ


그렇게 만난 공선생님과 인사를 할 새도 없이... 같이 뛰었어요..ㅎㅎ


하아~


그땐 좀 큰일이다 싶어서 놀랐었지만..


지금 생각하니 웃음만 나오네요.. ㅋㅋㅋ



오전에 케익 시연 수업과, 실습 시간이 있었고...


점심 시간에는 빵과 샐러드와 커피로 맛있는 식사를 대접 받았구요.

제 접시에 올라온 호밀빵. 뻥오쇼콜라, 키쉬

하나 같이 다 맛있어요.. ㅠㅠ 



점심을 먹고...


잠시 몇 분 여유가 생겨서..


다이칸야마 이 동네를 산책 좀 해볼까 나와 봤어요.


이 동네가.. 일본에선 상당히 부촌이라던데..


어떤 곳인가 궁금해서 좀 다녀볼까 했으나.. 이 또한 시간이 허락치 않네요.


잠시 일프루 앞에 서성이다가..


일본하면 편의점 쇼핑도 필수인지라..


어떤가 구경한 번 해봤어요.



참 다양한 도시락들이 즐비하고 있네요

편의점 쇼핑도 해봤어야 했는데..


우리에게 그렇게 많은 시간이 허락된게 아니라서..


한 바퀴 얼른 휙~ 돌고..


다시 오후 수업이 있어서 일프루로 돌아 와야 했어요.


오전과 오후로 나눠진 수업.


시연과,, 실습이 이어지고..


그렇게해서 완성된 세 가지 디저트들~



앞에 세모 모양의 케익이 빅토리아. 옆에 동그란 모양의 무스 케익은 프레슈 데떼, 뒤에 라카자르.


배우면서 정말 유익한 시간이었어요.

졸업식 오길 정말 잘했다고 스스로 칭찬해줄 만큼.... 값진 시간이었죠.


그리고 졸업식 수업으로 배운 세 가지 케익들은..

 엄청나게 맛있었어요~


당장 내다 팔고 싶고, 수업하고 싶고, 여러 사람한테 먹이고 싶을 정도로....

아주 맛있는 케익을 배웠습니다.


그리고 제가 만든 두 가지 케익을 잘 포장해서 싸주셨는데..


무스 케익은 도쿄에 두고 오고,,, 구움과자만 한국에 들고 왔어요~ ㅎㅎ



수업을 마치고..

졸업장 수여식이 있었고..


우리를 포함한 다른  졸업생들과 함께 단체로 저녁 식사를 대접 받았어요.


무슨 이태리 식당이라고 했나?


암튼 어느 레스토랑에 찾아 갔는데..


코스 요리가 끊임 없이 나오긴 했어요.


그런데 결정적으로..


우리 입에 안 맞아... ㅠㅠ 


남긴 음식이 너무 많아서 미안할 정도였는데...   입에 안 맞는 건 어쩔 수 없더라구요~ ㅎㅎ


그렇게 저녁 식사까지  대접 받고..


우린 또 늦은 밤이 되서야... 호텔에 들어 오게 되었네요.


호텔에 들어와서는 다들 짐정리 하고... 바로 쓰러져 잠들었어요.


내일 오전 11시 비행기로 한국에 돌아가야 하는 상황이라... 아침 일찍부터 서둘러야 되거든요.


여기저기 구경도 다니고 싶고, 맛집도 다니고 싶고, 쇼핑도 하고 싶었지만..

이번엔 베이킹 재료와 도구 산걸로 만족하며... 우린 내년에 다시 오기로 약속했지요..

 그리고 비행기 타고 슝~ 한국으로 무사히 잘 돌아 왔어요.. ㅎㅎ



짧은 2박3일 일정이었지만..

참 잼있고 보람찬 시간을 보내고 왔어요..ㅎㅎ


이제 슈크레도 끝나긴 했지만... 아직 끝난 게 아니라는 사실..^^

그동안 배운 거 열심히 복습하면서 다음 과정 준비하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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