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에게나 사랑받는 향긋한 모카롤케이크

오늘은  빵심이답게 빵들고 등장했습니다. ^..^

하라는 밥은 안 하고 계란이랑 밀가루 꺼냈어욤 ㅋㅋㅋ



그나저나 보셨죠?  모카롤케익!

얘가 어찌나 촉촉하던지... 그냥 드링킹해도 될 정도에요 .. ^^;;;

레알 왕 맛있어요 ㅋㅋ;;;

움~




오늘도 요딴 식으로 시작합니다. ㅎㅎㅎㅎㅎ

딸랑 요고 한 개 뿐인 모카 롤 케익이랍니다.

풍성하고 볼륨죽이는 롤케익 아니구요...겸손한 ㅎ 미니사이즈에요.


사이즈는 미니.. 맛은 자이언트~ ㅎㅎ ;




사진 찍기전에  앞에 꼬다리 하고 그 뒷 부분 하고 두 개 먹었더니..

접시위에 올릴 게 없더라구요 ㅎㅎㅎ


몇 개 안되는거 쭈욱~ 널어 놓느라 나름 애썼습니다만.

쫌 없어봬요 ㅎ;

오늘의 모카 롤케익은 비록 평범하고, 다소 촌스러운 때깔의 롤케익인데요....


먹어보고는 저절로 " 너는 왜이케 맛있능거냐" 이런 말이 술술....나와요 ㅎㅎㅎ;; 

맛있음 장땡 아님? ㅋ 


얘 ... 막  또 이런다 ㅎㅎㅎㅎㅎㅎ


미안요~ ㅎ


블로그를 하면 할수록  뻥하고 허풍이 과격해 집니다 ^^;;

사진만 찍고 관두려고 했었어요.

그러나... 하나 먹어보고 급 커피 타옵니다.ㅎㅎ


오늘은 다방 스탈로요~^^

롤케익을 해체하기 직전  뽐내고 있는 마지막 모습이에요..


곧....

없어졌습니다.




옆에 큰 접시에 있는 한 놈도 데려다.... 모조리 마셔버렸어요 ㅎㅎㅎ

깨끗이.. 싹싹 비웠습니다 ㅠㅠ



워낙 본능에 충실한 이내 마음 오늘도  이성적 판단이 흐린 제 머리는 자꾸 먹으라고 하니 어쩌겠어요 ㅠㅠ

그 본능만  믿었다가 하마터면 저거 하나 다 먹을 뻔 했지만요 ㅎㅎㅎ



어쨌거나 저쨌거나..

달달열매 백만 스무 개 섭취한 저는 ...저녁은 굶었습니다 ㅠㅠ

지금 몹시 배는 고프지만... 잘한 거 같습니다 ㅎㅎㅎㅎ



그럼 다음에 또 맛있는 빵들고 나타날게요~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재료님 오셨습니다: 박력분 45g, 포도씨 or카놀라유 10g, B.P 1g, 물 5g, 커피 2g, 설탕 70g , 달걀2개, 바닐라 오일 2방울. 소금 두 꼬집.

모카생크림: 토핑크림 70g, 커피 1.5g

재료님들 단체샷 한 방 찍었어요.

저는 오일하고 물, 바닐라 오일은 섞어 놓았습니다.

달걀은 1시간 전에 미리 꺼내서 차갑지 않게 해주세요.

박력분은 보통 베이킹 할 때 기본으로 두 번 체쳐서 사용하시는데요..

롤케익은 부드러움이 생명이니깐요~  한 번 더~ 세 번 체쳤어욤.

오늘의 롤케익은  공립법으로 만들었습니당.

보통 케익시트를 제누와즈라고 하고요.. 별림법과 공립법 이케 두 가지 방법으로 구울 수 있는데요.


쉽고 간단하게 설명하자믄..

별림법은 흰자와 노른자를 따로 분리해서 거품을 내는 방법이에요. 

이 방법이 초보 분들에겐 실패 확률이 적더라구요.

공립법은 흰자와 노른자를 분리하지 않고 전란으로 거품을 내는 방법입니다.


일반적으로 별림법으로 구운 케익이 좀 더 뻑뻑한 느낌이 있다고 하는데요..

저는 오늘 시폰 케익처럼 수분과 오일을 주어 부드러운 롤 케익을 만들었어영~ ㅎㅎ



자 ~ 그럼~

공립법은 위의 사진처럼.... 전란을 볼에 담고요..


볼 아래에 따뜻한 물을 받치고 중탕으로 거품을 내기 시작합니다.

팔팔 끓는 물 노노염~  떽! 

물의 온도는 약 45도 정도가 좋습니다.  자칫 달걀이 익어요 ㅎㅎㅎㅎㅎ

우린 계란찜을 만드는 게 아니잖아요?^^

 광란의  휘핑이 시작됐습니다.


처음엔 휘핑기 2단에서 1~2분 정도,  그다음 3단에서 7분 정도, 다시 2단에서 3~4분 이런 순서로 해주시면 됩니다.


이 작업은 이런 기계의 힘을 빌리지 않으면 힘들어요 ^^;;;

직접  거품을 올리다간.... 팔빠짐과 동시에  거품기 집어 던질지도 몰라요 ㅎ;

약하신 분들은 병나요 병나 ㅡㅡ

암튼 처음 2~3분 휭~~ 돌려주고 나서 뽀오얀  잔 거품이 생겼죠?

요 때 설탕을 넣어 주기 시작합니다.

단!! 한꺼번에 다 쏟아붓지 마세요 ㅎㅎㅎ

설탕을 세 번에 나눠서 조금씩 넣어가며 녹여주시라구요~~ ㅎㅎ

휘핑기 미친 듯이 돌렸습니다.

전 이거 들고 있는데도 팔이 아팠습니다... ㅎㅎㅎㅎ

거의 12~15분을 계속 돌려주어야 하는거라서.... 가끔 하늘도 쳐다보고  바닥도 보고 좀 지루한 시간

이었어요 ㅡㅡ;;;

어느 순간 달걀이 미색으로 변하기 시작하면... 아래에 따뜻한 물은 치우셔도 돼요.

보시면 노란 달걀이... 이케 옅은 미색으로 변했어요.

글구 걸쭉~~ 한 것이.. 위에서 반죽을 떨어뜨렸을때요

떨어진 모양이 약 1초정도 모양이 유지되면서 천천히 사라지거든요.  그 정도까지만 휘핑해주시면 됩니다.

저는 커피랑 물이랑, 소금이랑,  오일이랑 다 섞어 놨어요 ㅎㅎㅎ

따로 섞어 놓은 커피물에... 계란 반죽 1큰술정도 덜어서 잘 섞어 놓으시구요...

밀가루는 처음부터 확~ 쏟아 붓지 마시고 조금씩 나눠서 고무주걱으로 섞어 주십니다.

밀가루를 섞은 다음... 아까 따로 덜어낸 반죽과 섞어 놓은 커피,오일물을 살살 섞어 줍니당~

고무주걱으로 반죽을 아래에서 위로 퍼 올리듯이 살살 섞어 주세요.

막 치대고 요란하게 섞으시면 거품이 꺼져서 맛있는 롤케익은 다 드신겁니다 ㅡㅡ

저는 컨벡스 오븐 쿠키팬에 딱 하나 나올 만큼의 적은 양이랍니다.

이케 유산지를 깔고요... 위에 반죽을 부어 주세요.

스크래퍼로 윗면을 평평하게 해주시구요

팬을 위에서 아래로 탁탁 내리쳐서 공기를 빼주세요.


오븐은 180도 예열하시고요..

약 15~20분 구워주시면 돼요.

오븐에 따라 온도와 시간이 다를 수 있으니 참고하시구요.

오븐에서 구워진 제누와즈는.. 식힘망에서 충분히 식혀 주시구요.

제누와즈가 식을 동안... 안에 들어갈 모카크림을 만들어야 겠죠??

일단 토핑크림은 거품을 올리시면 돼요.

그리고 커피는 최소한의 뜨거운 물을 붓고 (약 반큰술) 커피를 녹여 주시고요... 거품이 생기기 시작하면 조금씩 부어가며
휘핑해줍니다.

다 식은 제누와즈는 유산지를 제거해 주시구요...

바닥에 새로운 유산지나... 젖은 면보를 깔아 주세요.

사진처럼 탄 듯한 부분이 윗면을 향하게 해주시고... 말아주는 시작 지점에 칼로 선을 그어주세요.  자르는거 아닙니다 선만 그어주세요.

그래야 처음에 쉽게 말리거든요 ㅎ

준비한 모카 크림을 마구마구 쳐발쳐발~

뭐 요따가 건포도를  쇽쇽~ 뿌려주셔도 됩니다. ㅎㅎ

전 구찮아서 패쓰~ ㅎㅎㅎㅎ

드디어 말렸도다~

막 김밥 말듯이 꽉꽉 힘줘서 말지 마시구요...

빵을 굴리듯이.. 천천히 말아주세요 ㅎ

아놔~ 말로 설명하려니 힘드네.ㅎㅎㅎ


글구 저 상태로 냉장고에 30분 정도 넣어 둡니다.

냉장고에서 30분 휴식타임을 끝내고 나온

드디어 모습을 드러내신 모카롤케익님 이십니다.~

대충 걸쳐 놨더니만 중간에 뭔가에 눌렸더라구요.. 쩝.

암튼 썰어 놓으면 티 안나니깐 괜찮아요 ㅋ

무조건 칼 들이대고 자르시면.. 단면이 크림도 묻어나고 상당히 지저분하게 잘립니다.

칼을 일단 가스렌지에 불을 켜시고요 앞뒤로 한 번 씩 슥 슥~ 달궈 주신 후.. 잘라 주셔야

단면이 깔끔하게 나와요.

저도 두 번 썰고..다시 가스 불 켜고 왔다 갔다 했어요 ㅡㅡ;;;;


암튼 오늘 롤케익 성공했어욤~

그동안 롤케익을 서너 번 도전했다가 실패했었거든요^^;

덕분에 포스팅도 여러 번 시도 했다가 .. 맛이 없는 관계로 헛탕치구요ㅎㅎ

그런데 오늘은 비록 미니 사이즈에 모양이  살짝 부족한 듯하지만.

정말 촉촉하고 커피 향이 좋더라니까요..^^


이 아이는 분명....

누구에게나 사랑받을 그런 아이가 분명합니다.

격하게 아낄 필요가 있어요.. 끄덕 끄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