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거운 겨울 김치는 이제 그만~ 산뜻한 맛의 오이소박이

다른 블로그에 왔나? 착각하시는 건 아니겠죠? ㅎㅎㅎ

맨날 빵만 먹다가 어느날은 요리라고 사진 올리더니...

오늘은 왠 오이소박이 하나 들고 나와서 종가집 며느리 돋는 행동을 하고 있습니닥 ㅋㅋ



저도 어색합니다 ...풉~


근데 ..  알고보면 저 김치하는 여자거등요? ㅎㅎㅎ;

가끔은 주문해서 먹기도 하지만..^^;;;;;;;;;;


거의 제 손으로 직접 담가먹어욤 ㅋㅋ (오늘도 이딴식으로 어필하고 있음.)


 오이 소박이는 왠지 여름에 먹어야 할 것 같지만..

무거운 겨울 김치만 먹다가  오랜만에 오이소박이를 먹으니 완전 산뜻했어요.^^

며칠 있으면 저희 집에 손님이 오시거든요 ^^;;;


그래서 김치부터 밑반찬 그리고 메인 요리로 뭘 해야 할지 완전 신경쓰여 미치겠어요 ㅎㅎ


봄이라 그런지... 진작부터 칙칙한 겨울 김치는 별로구요 ㅎㅎ;;

손님상에 올리기도 부끄러워요 ㅋㅋㅋ


무겁고 칙칙한 겨울 김치는 조만간 특별 게스트라며  색다른 요리로 우리 곁에 다가오겠죠.?

아오~ 지금은 그냥 김치냉장고에 고이 모셔 두고만 싶네요 ㅋㅋㅋㅋ



암튼요.~ 상큼 돋는 김치는 뭐가 있을까.. 생각하다가 이렇게 오이소박이를 담그는 지경에 이르렀어요 ㅋㅋ

괜히 손님들 오신다니까 막 신경이 곤두서고..

간이 맞는지 안 맞는지도  모르겠고 ㅠㅠ

아 왜케 긴장 되던지 냉장고에 넣어 놓고 어떤 맛일까..

난 너무 미친듯이 설레여서 밤잠을 설쳤 ㅡㅡ;;



저는 꼭....실전에 약해서요. ㅎㅎ

오이소박이만 있으면 밑반찬이고 뭐고 다 필요 없어요.

전 요즘 물말아서 요고 서너개 갖다 놓고 밥 먹고 있어요 ㅋ

아작아작 씹히는 오이가 요즘 울집에서 쵝오로 맛있는 반찬으로써 왕대접 받고 있습죠 ㅋㅋ



암튼 생각보다 잘빠진 오이소박이 덕분에.... 손님의 압박으로 칙칙했던 내 생활이 조금은 나아진 듯 해요.^^




그래도 나는 피곤하다 피곤해~ㅡㅡ

그나마 없던 생기도 게눈감추듯 사라졌어 ㅋㅋ

오이 13개(작은 크기의 날씬한 오이)

오이 절임물: 물 2.5L 천일염 250ml (계량이 어려우시면..오이의 갯수에 따라  물 10컵이면 소금은 1컵으로 해주세요)

부재료: 부추 한 단.(작은 묶음.)  양파 1개. 쪽파 10개. <--쪽파는 가진 게 이것뿐이었어요 ㅎㅎ

양념: 홍고추 4개. 생강 (마늘크기 1.5개) 까나리 액젓 6큰술, 다진마늘 4큰술,소금 한 큰술, 설탕 2.5큰술 , 고춧가루11큰술.
       
찹쌀풀: 물 1컵+ 찹쌀가루 1.5큰술.

         ** 모두 밥수저로 계랑 했습니당 **

        ** 오이는 절이기 전에 소금으로 문질러 닦아 놓고 가시도 손질해 놓습니다.**

소금 250ml는 대략 이따만큼 ㅋ

물 2.5L 이케 솥단지로 반 정도 되는 것 같아요.

소금을 부담없이 쏟아 붓고.. 막 팔팔 끓여 줍니다.

팔팔 끓는 용암 간지의 물에.... 오이를 부담없이 넣어 줍니다.

겁내지 말고... 걍~ 넣어 줍니다.

그리고 들뜨는 오이가 없도록 무거운 그릇을 얹어 주세요~



간혹.. 오이를 미리 자르고 칼집을 내서 위와 같은 방법으로 절이는데요.. 그런 방법을 쓰면 시간도 단축 되고, 맛에서 별 차이가 있겠어? 하겠지만...


그렇게 하면 오이의 맛있고 좋은 성분이 다 빠져나와서 식감도 글쿠 맛이 덜해요.


되도록 통째로 절이는 방법을 권해드립니다.


암튼 오이는요...

저렇게 뜨거운 물에 절여야...맛도 오래 보존되구요, 끝까지 아삭하게 먹을 수 있어욤.


어쨌거나 저쨌거나 말입니다.

두 시간 동안 세월아 네월아~~ 절여 주시면 돼요!!!

오늘 제가 준비한 재료들이에요.

홍고추와 양파 딸랑 한개..

그리고..

축구장에 잔디 같이 생긴... 부추 한 단만 있음 맛있는 오이 소박이가 완성된답니다!

아까 소금 담았던 계랑컵으로 물 한 컵 부었구요...찹쌀 가루 1.5큰술 넣었어요.

찹쌀가루 없음 밀가루 풀로 대체 가능하십니당.


밀가루도 없다시면~ 아오~ 밥통에 밥은 있으시죠??

밥 세숟갈에 물 한컵 정도만 넣고 끓여 주셔도 돼요 ㅎㅎ

그런 다음에 홍고추 갈때 같이 믹서기에 갈아주세요. ㅋㅋㅋ

제가 산 오이는 어찌나 날씬하던지... 훔훔

만일 오이가 두꺼운 경우라면... 30분 정도 더 절여주세요.

두께에 따라서..절여지는 정도가 다르답니다.


어찌됐든 오이가 이렇게 휘어지면 잘 절여 진 거랍니다.

저는 딱 두시간 절였어요.

그리고 찬물에 한 번 헹궈 주었구요...

잠시 체에 받쳐 물기를 제거하겠스빈다.

자 그럼 ~

또 김치양념을 조제 해 볼까요??

위의 분량대로... 섞어 주시기만 하면 돼요 !!

박간호사! 수고했답!

잔디 같은 부추는 약.. 3~4센치 길이로 잘라 두었구요..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부추 1단이긴 하지만.

마트에서는 작은 묶음으로 파는 거 있어요. 저는 그걸로 1단 사왔어요.

시장표 부추는 양이 많기때문에 반 단만 하시면 될 거 같아요.  

쪽파도 덩달아 같은 크기로 잘라주시면 돼요.

양파는 얇게 썰어 주었습니다.

오이지 같네요... ㅜㅜ

제가 산 오이가... 하나같이 잘 더라구요.

암튼 저렇게 삼등분 하시구요~

열 십자로 잘라 주었습니다.

글구..제가 살짝 먹어 봤는데요...

짜지도 싱겁지도 않게 절여졌더라구요...

이젠 모든 재료들을 합체 시킬 시간입니다.~

홍고추는...갈아서 준비하시고요.  

손맛을 보여드리려 했으나..

고춧가루의 후폭풍으로 제 손이 고생할 것 같아서 비닐 장갑을 꼈습니당~ ㅎㅎ

어쨌거나 저쨌거나~ 살살 버무려주세요~

간을 보시구요... 기호에 따라 설탕이나 액젓을 더 추가하셔도 되겠지만.

저는 딱 짭짤했거든요 ㅎㅎ

(저는 찹쌀풀을 쑤어서 섞어 주었기 때문에 소금도 추가 되었어요.  만일 찹쌀풀 없이 하시려거든 소금은 빼시고 액젓의 양도 2~3큰술 줄였다가 양념과 버무릴때  간을 보시고 추가하시면 되겠습니다.)

오이 사이사이에 양념된 부추를 쇽쇽 넣어 주시고요, 가볍게 한 번만 쥐었다 펴신 후... 김치통에 담아 주시면 됩니다.

하 거참~

먹고싶은 오이소박이 !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