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에도 느낌있는 열무 비빔국수

얼마 전에 열무김치를 했어요. ㅎㅎ

맛있게 익은 열무김치에 밥을 먹는데.... 어느 순간 여름 같은 느낌이 들었답니다.

"우움~ 여름 냄새나!!! " 라고 말을 했더니..

헐~

밥 먹다 말고 저를 쳐다보는 시선이... 무척 따가웠었죠. ㅡㅡ;;;;;;;;


그 이후로..물을 마셔도 '아~ 여름 냄새나! " 과자를 먹어도 " 음~ 여름이얏" 이러면서 저를 따라 하고 있더라는  ㅠㅠ 



열무 김치 하나로 여름을 벌써 느끼고 싶었나봐요..^^;

이제 겨우 봄이 왔을 뿐인데..ㅋ

너무 앞서 갔나요? ㅎㅎㅎㅎㅎ

떡 본 김에 제사 지낸다고....

신김치를 보고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어요.

전......뼛속깊이 세포 하나하나  본능에 충실한 여자니깐요 ㅋ

하아~

급하게 만들면 꼭 이렇게 티가 나더라구요 ㅎ

주제가 사라진... 묻혀버린 ㅡㅡ

달걀 국수????  ㅎㅎㅎㅎ

뭔가..메달하나 떡하니 올려져 있는 것 같지만... 열무 비빔국수 맞아요 ^^;;;;;;;;;;

양념 고추장 적당히 넣고....시어터진 열무 김치랑  국물 쪼끔 넣고 요리조리 막..막 비벼주었어요..

그리고...  열심히 드시면 돼요. ㅎㅎ

아오~

집집마다 김치맛이 다르므로.. 똑같은 맛이 나오긴 어렵겠지만.

이 느낌은 아시리라 믿어요.^^

시큼새콤한 열무비빔국수는 한여름 맑게 갠 하늘에 쨍~!! 하고 내리쬐는 뜨거운 햇살 같은 맛??

아님 말구요. ㅎㅎㅎㅎㅎ

재료님 모십니다: 소면, 양념장( 고추장 2큰술, 매실액 1큰술, 간장1큰술, 올리고당1큰술, 식초 2큰술, 설탕 1큰술, 참기름 반큰술, 통깨, 오이 채썬것 약간. 열무김치. 삶은 달걀.

양념 고추장엔 다진 마늘을 넣지 않았어요. 좀 더 알싸하게 매운맛을 원하시면 넣으셔도 상관 없습니당~~~

소면은 팔팔 끓는 물에 넣어 주시고요...

면을 넣고 첫 번째 사진처럼 용암 간지로 물이 끓어 오르면..

찬물을 끼얹어  물을 가라앉혀 주세요... 그러면 잠시 후 물이 또 끓어 오르겠죠??  그때 찬물을 또 끼얹고.

이렇게 세 번의 과정을 거치면.... 국수가 적당히 익은 거랍니다...

찬물에 잽싸게 헹궈 채반에 1인분씩 돌돌 말아서 물기를 빼주세요.

1인분씩 말아놓은 국수는 ...그릇에 담은 후... 양념된 고추장을 기호에 맞게 뿌린 후~

열무김치를 적당량 올린 후 비벼 드시면 됩니다..~~

고추장만 만들어 놓으면 참 간단해요..~

한가한 오후 점심 메뉴로 딱이겠죠? ㅎㅎㅎ

저는 이날 아침. 점심. 저녁 토탈 이거 한 그릇으로 땡쳤어요 ㅠㅠ

저녁때 배고파서 죽는 줄 알았지만.... 기특하게 잘 참아냈답니다... ....흐믓~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