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에 좋은 천연 감기약 배숙

주말에 비 온다더니.. 밤 되면서부터 조금씩 내려주시네요..

이젠 비도 지겹고.. 더위도 지겹고 막 그래요.. ㅡㅡ

시원한 가을 날씨로 우릴 반겨줬음 좋겠습니다.

오늘은 감기에 좋은 배숙을 만들어 봤어요.

옛날 궁중에서 음료로 즐겼다는 배숙.

음료로 마시면서 동시에 특히 기침 감기에 탁월한 효능을 가지고 있다죠...^^

감기는 겨울의 대표적인 질환이었어요. 그런데 그것도 옛날 얘기네요.
 

 지금은  사계절 아무 때나 시도때도없이 쉽게 오잖아요.
 

그럴 때 병원이나 약국을 찾게 되는데요.. 

예전의 저희 엄마는요 감기로 표정이 일그러져 있을 때 배와 도라지를 끓이거나, 배꿀 찜 등을 해주시곤 했었어요.

감기약이라고 주셨지만.. 따끈하고 달달한 맛이 참 좋았던 기억이 납니다..^^

원래.. 배는 찬 성질을 가지고 있대요. 

그래서 감기 환자나 몸이 찬 사람, 임산부 등은 조금씩 드시는 게 좋구요.

 배의 성질이 차가운 반면 소화에 좋구요.. 몸에 열을 내리게 해줌과 동시에 기침과 가래를 제거해준대요.

배숙은 배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따뜻한 성질을 가진 생강을 넣어 함께 끓입니다.

뭔가 참..신비의 약 같은 느낌이에요.

이거 한 잔만 마시면 맑고 투명한 목소리가 나올 것 만 같구요 ㅎㅎㅎ;;;
 

어쨌거나 이런  여러 가지 효능 덕분에 천연 감기약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쥔 듯합니다..^^

배숙은 뜨거울 때 차로 마셔도 좋구요..

시원하게 드시면 갈증해소에도 좋습니다..^^

배숙 만들기는 아래에 더 보기 클릭하세요~

재료님 나와요~

배 1개, 황설탕 6~7큰술, 꿀 2~3큰술, 통후추, 생강(마늘 크기로 4개 정도 되는 양), 대추 약간. 물 6.5컵(1컵240ml)

배 좀 봐요...  참 폭풍 간지죠?? ㅎㅎㅎㅎ 

배, 대추 또한 차례상에 올렸던 거라서..저 모양 저 꼴이랍니다..^^;;;

먼저 냄비에 물 6.5 컵을 부어주시고요..

보시다시피..240ml계량컵으로 6.5 컵입니다.

대추랑 생강을 넣고 끓여 주세요.

처음에 끓기 시작하면 중불 약불로...... 약 15~20분 정도 끓여 주시면 돼요.

물이 끓는 동안 배를 잘라 볼게요..

먼저.. 약 0.5m두께로 슬라이스 해주시고 커터기로 찍어 모양을 내 주었어요.

구멍 뽕뽕난 배는........

제가 먹었습니다. ㅎㅎㅎㅎㅎㅎ

꽃모양 배에 가운데 통후추를 콕~! 박아 주세요.

배 반쪽은 커터기로 찍어 주었고요... 하다가 질려서 나머지 반쪽은 이렇게 덩어리로 잘라 주었습니다.. ㅎㅎ

그리고 통후추 막~~ 콕콕 찔러 넣어줬구요.

이때 통후추는 깊숙이 넣어 주는 게 좋아요. 이게 끓는 물에 들어가면 통후추가 빠지거등요~

그리고 배의 모서리 부분은 둥그렇게 잘라 주시는 게 좋아요.  배가 익으면서 부서지면 국물이 지저분해져요.

자알 끓고 있습니다~

꽃모양으로 잘라 놓은 배는 설탕물에 잠시 대기~

적당히 끓인 후... 대추와 생강은 건져주세요.

그리고 흑설탕. 꿀 투하~

흑설탕만 넣으면 국물 색이 진해지니까요 흰설탕과 섞어주셔도 괜찮고요..

간 보시고 싱거운건 꿀이나 설탕으로 조절하시면 돼요.

그다음에 덩어리 배를 먼저 넣고 5분간 끓여 주세요.

5분후.. 꽃모양 배를 넣고 약 2분 후에 불을 꺼주세요.

꽃모양 배는 너무 익어 버리면... 잔에 띄웠을 때 뜨지 않고 가라앉거든요.

두께에 따라 끓이는 시간을 잘 조절하셔야 할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