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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김치는 여름에 담갔던 아주 오래된 아이에요...^^
그때 총각무를 잘못 사서 어찌나 질기고 맵던지...살다살다 이렇게 눈물 나게 매운 무는 처음 맛봤어요... ㅎㅎㅎ
버리자니 나의 정성과 양념이 아깝고요... 일단 시어버리게 놔뒀었죠. 아니 그냥 방치했어요.. ^^
이 총각김치찜은..
어릴 적... 한겨울만 되면 어김 없이 밥상 위에 떡 ~하니 올려져 냄새도 맡기 싫었던 반찬이었어요...^^
김장김치를 먹다 지칠 때쯤 멸치랑 된장이랑 들들 볶아 상에 올리면 항상 엄마랑 아빠만 맛있게 드셨던...
정말 이해가 안 가는 맛이었거든요.
어른들의 입맛 세계란..... 정말 알 수 없는 미스터리야 막 이러면서요..
가끔 도시락 반찬으로 유리병에 싸주시는 날이면 '엄마는 날 싫어하나봐' 마음의 상처까지..^^;;;;
그렇게 정색할 땐 언제고...
이젠 내 손으로 지지고 볶아 ~ 이 맛을 전파하느라 애쓰고 있습니다... ㅎㅎㅎ
그럼.. 시식에 임하는 이 여자의 자세는요~
머슴 밥을 준비합니다... 하핫~
밥을 입에 넣고 무를 한 입 깨물고요.ㅡㅡ
그리고 잽싸게 저 무청을 뜯어 밥 위에 처억~ 젓가락으로 감싼 후 또 한 입 먹습니다... ㅎㅎ;;
본능적인 이끌림으로 자꾸자꾸 먹다 보면 밥 한 그릇쯤이야~ 우습죠..
먹다말고 불현듯 앞사람을 쳐다보니 오물오물하는 볼따구를 콕~ 찔러 보고 싶은 충동이 함께 솟구칩니다.. ㅡ,.ㅡ
어쨌거나 우리 총각김치찜은....
갖드기나 좋은 나의 입맛에 불을 지펴 주셨습니다..일 났습니다.ㅠㅠ
어쨌거나 그냥 별거 없는데...백만가지의 매력을 무장한 총각김치찜.
한국 사람은 이런 반찬 앞에선... 마음이 흘러내립니다.. 흘러내려요~ ^^
총각김치찜 만들기는 아래에 더 보기 클릭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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