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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심's Bakery/발효빵

웃음 주는 든든한 겨울 간식 돼지호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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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나의 위장이 호빵을 원해요...

저는 계절에 민감하니까요.ㅎㅎ

호빵의 계절~윈터~ㄹ

팥앙금 한 봉지 사서 이것저것 오지게 푸지게 먹고 있는 저랍니다.
 
최근에 붕어빵 쪼끔 만들고 남은 팥앙금 꽁꽁 묶어서 냉장고에 넣어두었죠.

한참 만에 봉인해제~

간만에...

멋지구리 맛있는  호빵을 만들 테야~



일단 시작은 이러했습니다.^..^



이왕 만드는 거... 조금 더 신경 써보자 이런 열린 마음으로 

돼지 코에 혼을 담아 만들고 붙였어요. 
 

돼지호빵을 먹으면 왠지 없던 복도 생길 것만 같구요. 

웃음도 주고 즐거운 간식 타임이 될 거라며 혼자 신났었습니다.. ㅎㅎ


그치만... 호빵을 8개나 쪘으나..

제일 멀쩡한 애들이 얘네 핑크 돼지 두 마리 뿐.... 훔훔



어쨌거나..

호빵은 이렇게 벗겨 먹어야 제맛이죠..?

언제나 겨울만 되면 어김없이 모락모락 김을 피우며 가게 앞에 자리하고 있는 호빵 통.
 

특히 눈이 올랑말랑한 흐린 날씨엔 더욱 기똥차게 맛있었어요..

손바닥 위에 올려놓고 호호~ 불다가... 저렇게 겉껍질만 홀랑 벗겨 1차로 먹어 주고요..

아끼고 아껴 먹다가 나중엔 아이스 호빵이 되어 버리고 마는.. 그런 추억의 호빵입니다.. ^^




그런데 저 핑크 돼지만 만든 거 아니거든요..

이렇게 복실복실 백 돼지도 만들었다구요...ㅎㅎ

뽀오얀 돼지들~ 얼른 빠방하게 부풀 거라~  발효시키고..

이때까진 즐거운 유치원 공작 시간과도 같았죠...^^
 

그리고 대나무 찜기에 정성스럽게 옮겨 담고,

드디어 가스에 불을 켰습니다.

그리고

잠시 후..........



맙소사~

비쥬얼 쇼크2. ㅠㅠ
 
비쥬얼 쇼크 1은 여기 ☞ http://pjsjjanglove.tistory.com/452)

잔뜩 기대하고 뚜껑 열었는데 이거 뭐임?

누가.. 먹튀 한 거냐... ㅡㅡ


내 안의 그대는 어디 갔나요? 



잃어버린 코는 여깄습니다. ㅡㅡ

대나무 찜기에... 2단으로 쪘는데요.


위에 올린 찜기 바닥에... 코가 닿을 거라곤 생각도 못했어요.

높이가 어느 정도 있으니 괜찮을 거라 여겼는데... 

호빵이 기가 막혀 ㅠㅠ


군데군데 초코눈의 흔적들 하며......

띄엄띄엄 붙어 있는 돼지코.. 어쩔?


잠시 멍때리다..

그냥 떼어먹습니다... ㅎㅎㅎㅎ



예쁘고 귀여운 돼지호빵을 만들겠다는 기대만 잔뜩 부풀어서는..ㅎㅎ

어쨌거나... 웃음과 좌절을 맛보게 해준 고마운 돼지호빵이었어요.ㅠㅠ


그나마 멀쩡하게 생긴 요 녀석도... 상당히 우울해 보이는 건 ..


기분 탓이겠지?  


그러나 사진도 안 찍힙니다..


기분 탓이겠지?


정신 차리고 보니...기분탓이 아니라..

이래저래 애가 모질라요..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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