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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심's Bakery/발효빵

내겐 너무 힘겨운 치아바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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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번 피자 포스트에서 슬쩍 말씀 드렸었는데요..


요즘 치아바타에 필꽂혀서 자나깨나 이것만 만들고, 이것만 생각하고, 이것만 먹고,

눈만 감으면  치아바타가 아른거리고요..ㅠㅠ

그래서 거의 열흘 간 나의 그대가 되어준 치아바타 자기에요..♡

는 뻥이구요..

자꾸 만들면서 실패하고, 망치고, 남들은 다 되는데 나만 안되니까 화딱지가 나서 오기가 생기더라구요...^^;


그래서 언젠간 되겠지... 단무지 정신을 발휘하여 만들고 먹고, 또 만들고 냉장고에 숨겨두고 ㅠㅠ 

그놈의 치아바타가 뭐라고...ㅠㅠ

 

꼬박 하루가 걸려서.... 항상 만들고나면 이렇게 밤이 되고마는...

망할놈의 빵~ 


인터넷 뒤져서 레서피나, 좋은 팁 뭐 없나 기웃 거렸어요.

그러다 맘에 드는 정보가 없어서 서점에도 가봤지만.. 다양한 책이 없더라구요. ㅡㅡ


혹시나 하는 마음에 유트브에 들어가 보았어요.

운좋게 치아바타 동영상이 있는 거에요..^^

외쿡 아저씨들 여럿이 모여서 반죽부터 굽기까지 자기들끼리 쏼라쏼라 하더군요.

뭐라고 떠드는지 다 알아들을 순 없지만 그래도 그림만 열심히 반복해서 봤어요.


완전...

저 근성 쩔죠? ㅠㅠ

왜 이런 근성이 이제서야...

학교 때 이런 의지 였음 진작에 뭐가 돼도 됐을 텐데 ......

순간 제 자신이 좀 한심했었어요..ㅠㅠ



그러던 어느 날.. 망친 치아바타를 씹으며

자주 봤던 동영상을 또 보고 있는데..
 

뭔가 보이기 시작하는 거에요..띠용 @.@

그동안 실패의 원인이 뭘까 전혀 감을 못 잡고 있었죠. 그 원인을 찾고자 그렇게 인터넷이며 서점이며 찾아 헤맸는데..

그 동영상을 자꾸 보다 보니.. 

나와 다르게 생긴 반죽....

아... 그거였구나.. 


정말..... 웃긴게.

발효빵은 발효가 생명인것을..

저는 그 기본을 간과 했더라구요. 그저 레서피가 잘못됐나 거기에만 촛점을 맞추고 있었으니... 


그렇다고 오늘 만든 빵이 100% 완전 잘 나온 빵은 절대 아니랍니다.. ㅎㅎㅎㅎ

이 치아바타는 일단 모양새가 골다공증 심하게 걸린  뼈 마냥 구멍이 여기저기 크고 작게 슝슝 뚫려야 매력인 것이죠.

그치만 저 빵은 발효가 완벽하지 않은 게 보이네요. 이제서야... ㅎㅎ  열리지 않은 부분이 있어요..



아직 기술 부족에 사실 오븐도 무시 못하거든요..

그리고 스톤팬에 구워야 제대로 된 치아바타를 구울 수 있다고는 하지만 

그걸 구입할 정도는 아니므로 패쓰~


아마 전문가가 보시면 지금 제가 하는 말도, 저 사진도 보면 코 웃음 칠게 분명해요..^^;;;
 

그러나 하나 깨달았어요. 

그동안 수차례 빵을 구워봤지만.. 이렇게 발효가 중요하다고 느껴본 적은 없었거든요.


그래서 잘난체 하고 포스팅 하는 게 아니라.. 저는 지금 일기를 쓰고 반성하고 있는 거에요.^^;;;;;


아래 더 보기 클릭하시면.. 

그동안 망친 반죽도 섞어서 과정에 설명해놨구요..

지금 보다 더 허접한 치아바타와 비교할 수 있는 사진도...... 올려놨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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