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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때였나 중학교 때였나? 내 머릿속의 지우개 때문에 정확히 기억이 안 나요.^..^
어디를 다녀오는 길이 었는지.. 버스 뒷쪽에 간신히 자리 잡고 손잡이에 대롱대롱 매달려 씨름하고 있었죠.
그런데 뒷자석 어디선가 부시럭 부시럭~ 소리가 들림과 동시에 내 귀는 당나귀 귀로 변신해
그 소리를 찾아 고개를 돌렸더랬죠..나도 모르게 집중 집중.. ㅡㅡ;;;
언냐들 두 명이 누런 봉투 안에서 노란 덩어리 한 개를 꺼냈어요.ㅠㅠ
반으로 쪼개더만 네모난 딸기잼을 쭉~ 짜서 몹시 맛있게 냠냠~ ㅠㅠ
당나귀 귀에 오리 주둥이로 변신한 나의 얼굴.. ㅠㅠ
세상에서 제일 치사한 게 남 먹는 거 쳐다보는 거라던데... 전 그 짓을 하고야 말았습니다.. ㅎㅎㅎㅎ
나중에서야 알았지만 그게 비스킷인지 그땐 몰랐거든요.. ㅎㅎ
노오란~ 덩어리 빵이 어찌나 맛있어 보이던지..
나는 그저 침만 꿀떡꿀떡 삼키는 돈 없는 스튜던트 ㅡㅡ
"그거 어디서 팔아요~?" 이렇게 묻고 싶어 죽는 줄 알았어요... 휴~
참... 없어보이죠? ^^
지금 아이들은 풍족해서 그런지 고깃집은 물론 팸레도 오고 그렇더라구요.
하지만 저의 어린 시절엔..부잣집 도련님 아니면 꿈도 못 꿀 일이었죠..^^
어쨌거나.. 그 굴욕 버스에서 내리고..
한참 후에... 할아버지 치킨을 알게 되었구요..
사이드 메뉴에 비스킷이 바로 그 노란 덩어리라는 것을 알게 되었지 뭐에요.. ^^
촌빨 날리던 그 시절..
비스킷을 뜯어 입속에 넣는 순간...
이 비스킷 따위가 나의 심장을 뒤흔들어 놓다니..이 요망한 비스킷ㅡㅡ;
그 이후로..
돈만 생기면 꽃밭에 놀러 가는 기분으로 드나들었던.. 추억의 KFC
그러나 발길을 끊은지 오래되었고..
어쩌다 생각나서 찾으면... 많이 없어졌더라구요.
자주 찾지도 않으면서... 할아버지 치킨이 한둘씩 없어지는 걸 보면 괜히 아쉬운 건 왜일까요..^^
그렇게 추억이 된 비스킷 오랜만에 만들어 봤습니다..
본능적인 눈길과 흘러 내리는 마음을 부여잡고 비스킷 두 개 단숨에 마셔버렸어요..^^
이 고소함에 대해서 설명하자면 손가락 아프고 날밤새도 모자라요.. ㅎㅎ
어마어마한 도전 정신이 필요한 거 아니니.. 입이 궁금한 날 만들어 보세요..^^
비스킷 만들기는 아래에 더 보기 클릭하세요~
비스킷 만들기는 아래에 더 보기 클릭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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