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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심's Kitchen/국수.우동.쫄면

스프 없이 끓이는 시원한 국물의 홍합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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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집은 저 빼고 홍합을 다들 싫어해요.

그런데 몰래 사다가 홍합 육수를 만들어서 국을 끓여주면 그건 또 잘 먹어요. ㅡㅡ;;;;;

싫다고 안 먹는다면 이런 방법으로 먹이는 수밖에요.. ㅎㅎ 
 

그래서 오늘 우리 집 메뉴는 홍합육수로 끓인 콩나물국이었죠.



육수를 끓이다 보니 여따가 라면을 끓여도 괜찮겠다 싶어서요..

궁금한 건 참아도 배고픈 건 못 참는 나란 여자... 오늘은 궁금해서 끓여보기로 결정했죠.



그런데 잠깐 혼란스러웠어요.

라면 스프를 촥촥 찢어서 국물에 넣느냐 마느냐 이런 고민인 거죠.ㅎ


마법의 라면스프는 항상 우리를 실망시키는 법이 없기에, 그 맛은 보장된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요. 

오늘은 홍합 국물만 믿고... 그냥 끓여보았어요. 


라면수프 없이도..

충분히 여러분의 침샘을 자극하게 생겼죵? ㅎㅎㅎ

 



재료님 나오십니다.

홍합육수, 청. 홍고추. 무 한토막, 마늘 3톨, 파, 소금, 라면 1개.  



먼저 홍합손질법 부터 알아볼까요.?

먼저 이놈들은 하나같이 수염이 달려 있는데요..

이 수염을 잡고 위쪽으로 쭉~ 잡아 당겨요.


그런데 저는 홍합을 지금 거꾸로 들었는데요..

사진의 반대편 쪽으로 잡아 당기시면 돼요. 



홍합의 양이 작을 때는

이렇게 두 개를 잡고 비벼주시면 되고요,

양이 많을 때는 고무장갑 끼고 넓은 볼에 몽땅 쏟아 넣은 다음

바락바락 박박~ 여러 차례 주물러 주시면 돼요.

그리고 마지막엔 옅은 소금물에 헹궈 주시면 끝이에요. ㅎ


 


진한 육수를 위해서 물은 적게 넣어요.

저도 물의 양이 많은 것 같아서 사진 찍고 덜어낸 후 끓였어요.  

물이 많으면 시원한 맛도 없고 밍밍하니까요.


암튼  여따가 무 한 토막, 마늘 3톨 넣었어요. 그것도 편으로 썰어서요.

마늘 어딨나 찾지 말아요.

착한 사람 눈에만 보이니깐요.



홍합국물이 우렁차게 끓기 시작해요.

이것들이 '나 익었오~' 하면서 입에서 거품을 물어요. ㅡㅡ

그때 기분 나쁜 거뭇한 거품은 ~걷어내고, 맛술 2큰술 넣어줘요.



홍합은 오래 끓이면 작아지고 질겨지니까요.. 얘들이 입을 벌리면 그만 끓이셔도 돼요.


홍합 육수를 내었으니 이제 라면을 끓일 시간이 돌아왔어요.
 

이렇게 다른 그릇에 라면 한 개 끓일 정도의 육수를 쏟아내요.


양파와 파를 넣고 끓이기 시작해요.

국물 상태에 따라 소금간을 해주시면 되고요.



저 국물에 라면을 퐁당 넣어도 되지만

기름기 제거를 위해 다른 냄비에다가 라면을 대충 끓이고, 꼬들한 상태일 때 건져낸 후 찬물에 헹궈요.


그리고 홍합 국물에 투척!

대충 한 번 끓이고 마지막에 청. 홍고추를 뿌려줘요.

전 후추도 살짝 뿌렸어요.

'아오~~ 너무 맛있어서 미쳐버릴 것 같아요~'........ 이런 맛은 아니에요.^^


 홍합 국물이 어떤 맛인지 다들 아시잖아요..?


시원하고, 칼칼하고, 개운한 맛에 자꾸 젓가락질을하게 된다는 거죵.. 추운 겨울날 딱 어울려요.


국물만 조금 짭짤하게 하셔서 칼국수나 우동, 소면 등등~

좋아하시는 걸로 끓여보세요.  

어쨌거나 기름기 없이 깔끔하고 심심하고 좋아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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