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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심's Kitchen/떡 만들기

달콤 쫄깃~ 고운 자태의 찹쌀부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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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땐 그랬어요. 

방학을 싫어하셨던 우리 엄마 ㅎㅎㅎㅎ

여름이든 겨울이든 무조건 방학만 하면 저를 막 외할머니댁으로 보내셨어요.ㅡㅡ;;


덕분에 이것저것 이름모를 토속음식을 참 많이도 맛봤었죠.

그땐 부꾸미란 이름도 몰랐었는데 지금 생각해 보니 그게 수수로 만든 부꾸미였던 것  같아요.

수수로 만든 거라.. 컬러도 글쿠, 먹고 싶게 생긴 모냥새는 아니었었죠...^^;;

그 당시 초딩이었던 제 눈엔...

왠 개님 혓바닥같이 생긴 축~ 늘어진, 뭐 이상한 음식 따위였었어요.. ㅡㅡ;;;;;;;;;;;;;;


그냥 인절미나 빨랫비누처럼 생긴 빠다 듬뿍 넣고 구워 주시면 좋아라 했을까..

부꾸미는 그닥 별로였던 기억이 납니다... ㅎㅎ 


그때 울 외할머니 참 서운하셨을 거란 생각을 하게 되네요...

손녀딸 준다고 일부로 하셨을텐데 ...이 맛있을 것을 맛없다 투덜거렸으니.^^;;;;

아우~  나란 지지배.. 못된 지지배였어 ㅠㅠ 

하아~ 아련아련 합니다...


어쨌거나..

이놈의 부꾸미를 부칠 때의 자세는 말이죠..

양반집 참한 규수로 빙의 돼서 차분한 마음 가짐으로 앞뒤 정성스레 뒤집어 주는 착한 스킬이 필요합니다.ㅡㅡ

'나 오늘 부꾸미 부치다 답답해서 숨넘어가 죽을 수도 있겠구나..' 이런 각오로(?) ㅎㅎㅎ 

그리고 부꾸미의 피부가 누룽지마냥 바삭해 보이기보다 매끈하고 부드러워야 하는데..말이에요.

제가 한 것도 딱히 잘한 건 아니에요..^^ 


'나는 성질도 급하고 망나니 같으니까'... 뭐 이런식으로 합리화를 시킨 후..

우걱우걱 먹어 봅니다.ㅎㅎ
 
"괜찮아~ 쫄깃하고 달달한 게 맛만 좋네~!" 

달콤하고, 부드럽고, 쫄깃한 3종 세트 맛..

한여름 엿가락 녹아들듯이 입에 쩍쩍 달라붙어요. ^^


미안합니다. 오늘도 이딴 식으로 마무리할게요.. ㅎㅎㅎㅎㅎ 


부꾸미 만들기는 아래에 더 보기 클릭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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