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백하고 고소함의 지존... 호밀빵

저.. 이렇게 지저분한 호밀빵 처음 봅니다 ㅠㅠ

호밀가루를 미친듯이 묻혔나봐요.. ㅡㅡ;;;;;
과함은 모자람만 못 한다더니...

빵이 무섭다고 느껴본 건 참 오랜만이에요 ^^;;;

그나마.. 잘라 놓으니까 좀 괜찮게 보이네요 ㅎㅎㅎ

그래도 꼭 하고 싶은 말은..

이 빵이 비록 이렇게 못생기고 불량스러워 보여도  참으로 구수하고. 고소하고 그렇답니다..

제가 이런 빵 좋아해서 그런지 더욱 맛있게 느껴지네요 ^^

담백한 맛을 자랑하는 호밀빵에 호두를 다져 넣었더니..고소하기도 하지만 .. 뭔가 씹히는게 있어서 더 좋더라구요 ^^

그리고 호밀빵이 거칠다고는 하지만.. 이 아이는 100% 호밀이 아니라서 부드럽고 괜찮았습니다...

더구나 꿀을 넣어서 그런지 빵의 속살이 어찌나 부드럽고 촉촉하던지요~ ^^

원래는 그냥 먹는 것이 가장 담백하고 구수하지만....

이렇게 올리브 오일과 발사믹 실초를 곁들여 찍어 먹으면 새로운 맛이 나요.

발사믹 홀릭에 빠져 있는 저라서 그런지 아오~ 무조건 맛있어 죽겠어요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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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 강력분 180g, 호밀가루 70g, 황설탕 20g, 물엿이나 꿀 2큰술, 버터 15g, (올리브 오일로 대체 가능)
        드라이 인스턴트 이스트 6g, 소금 6g, 물이나 우유 160g, 다진 호두 70g

* 우유는 미지근하게 렌지에 살짝 데웠구요... 꿀 2스푼 섞었어요.

*  우유 위에 세번 체친 밀가루와 호밀가루를 붓습니다. 이스트와 소금. 설탕은 서로 닿지 않게 넣어 주시구요..

*  반죽이 뭉쳐 졌을때 버터를 넣어 줍니다.

*  반죽 마지막에... 다진 호두를 넣어 주세요.

*  (손반죽을 할 경우  치대는 과정에서요... 홈밀빵은 일반 빵보다 글루텐 피막이 약간 두껍습니다.  그래서 얇게 펴지기만 하면 되니까..
    너무 오래 치대지 않으셔도 됩니다.)

* 원래 제빵기에서 1차 발효까지 다 해주지만  오늘은 스티로폼에 넣어 발효를 시켜 보았어요.
   볼에 반죽을 담고.. 뜨거운 물 한 컵을 넣어주고.. 비닐을 덮은 후.. 스티로폼 뚜껑을 덮어주세요.

스티로폼 박스를 이용하니.. 제빵기보다 발효가 더 잘되는 듯 합니다... 1차 발효 약 40~ 50분 정도.
(1차 발효가 끝나면 반죽의 부피가 두 배로 늘어요.  밀가루를 묻힌 손가락으로 가운데를 찔어보아... 구멍이 메워지지 않고 그래도 있으면 
 발효가 다 된거에요.  그리고 반죽 아래를 들춰 보았을때 거미줄 모양 같이 엉켜 있음 .. 잘 된거랍니다.)

* 1차 발효가 끝난 반죽을 동굴리기해서 가스를 빼주시구요~

* 반죽을 볼에 담고 윗면이 마르지 않게 비닐을 덮고 실온에서 15분간 중간 발효 시킵니다.

* 중간 발효가 끝난 반죽은 다시 한 번 손으로 동굴려 가스를 뺀 후. 저는 대충 삼등분 했어요.
   나눠진 반죽은 밀대로 밀어 타원형으로 만듭니다.

* 두 번째 사진처럼 위. 아래를 말아 주세요.

* 위 아래 부분이 만나면 꼬집기를 해서 서로 붙여 줍니다.

* 꼬집은 부분은 바닥쪽으로 향하게 놔주시고요... 호밀가루를 묻힌 다음 칼집을 내 주고.. 팬닝합니다.
  이 상태에서 비닐을 덮어 주고 2차 발효 (약 45~ 50분) 시켜줍니다.
 

2차 발효가 끝난 후 반죽이 부풀어 있는 상태에요.

오븐은 180도로 10분 에열 하시고... 약 20~30분 구워 주시면 된답니다.

호밀빵은 특히.. 윗면 색이 금방 나오니까요... 금방 탈 수도 있어요. 
초반에 어느정도 색이 난다 싶으면.. 호일을 덮어 구워 주세요.

제가 좀 방심 했다가.. 윗부분이 저렇게 좀 탔습니다 ^^;;;;

자~ 오븐에서 금방 나온 따끈한 호밀빵입니다~

굽는 동안에도.. 좋은 냄새를 전해주는 착한 빵이에요~

오늘은 이 호밀빵으로 점심과 저녁을 해결했습니다~

아마도.. 자고 일어나면 또 이 빵을 먹게되지 않을까 싶네요. ㅎㅎㅎ

투박한 모양과 맛이 매력인 호밀빵... 묘한 매력에 자꾸만 손이가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