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아주 오랜만에 콩비지 찌개를 끓여 보았어요.
콩비지 찌개는.... 움...
거짓말 조금 보태서 결혼 전에 엄마가 해주신 거 먹어보고는 처음인 거 같은데..
여기서 제가 결혼한지는......
움.. 꽤 됐으니까.. ㅡㅡ;;;
결론은...
콩비지 찌개를 1억 년 만에 먹어보는군요..^^;;;;;;;;;
후덕한 제 이미지와 딱인데.. 그동안 이 맛있는 콩비지 찌개를 어찌 잊고 살았을까요..
그래 봐야 김치찌개 비스무리한 뻑뻑한 찌개일 뿐인데..ㅋㅋ
왜 자꼬 손이 가고 밥이 없어지는지..
저는 이날 콩비지 찌개 하나로 두 끼를 해결했어요..
저녁 식탁에 먹을 게 없다고 징징거릴 그대들을 위해
혼자서 아껴먹고 또 아껴먹고.. 정말 밥상 앞에서 애로사항이 이만저만 꽃피었었습니다..ㅠㅠ
그런데...
죄다 저녁을 먹고 들어 왔네요.. ㅡㅡ
아껴 먹은 보람도 없고..~ 젠장.
그런데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하도 반찬을 안 해주니.. 그래서 저녁을 해결하고 들어왔다 카더라...
몹쓸 카더라 통신..ㅋ
재료님 오십니다.
콩비지 한 팩 (300g). 송송 썰은 신김치 1컵정도. 돼지고기도 김치랑 비슷한 양.
다진마늘 1큰술. 간장 1큰술. 참기름 1큰술. 올리고당 반 큰술. 맛술 1큰술. 생강가루 약간.. 멸치육수 1컵. 고춧가루 1큰술. 새우젓 1큰술. 소금 약간.
파. 홍고추. 후추.
1. 돼지고기와 신김치는 1컵 정도씩만 준비했어요. 사온 비지의 양이 그닥 많지가 않아서..
대충 한 주먹씩만 넣으면 될 것 같아요..ㅎㅎ
2. 먼저 돼지고기는 간장. 맛술. 참기름. 올리고당. 후추. 마늘을 넣고 밑간해둬요.
3. 아주 잘~시어터진 김치도 송송 썰어 돼지고기와 함께 달달달~ 볶아요.
( 안 익은 김치는 냄비 출입금지!!)
4. 너무 허여멀건 찌개는 맛이 없어 보여서요.. 고춧가루도 1큰술 넣고 같이 볶았어요.
요건 취향에 따라 가감하세용~
5. 콩비지를 냅다 부어요. 뒤적뒤적 섞은 후..
6. 얼핏 보면 수돗물 받아서 붓는 것 같지만..... 장인의 정신으로 푹~ 끓여낸 멸치 육수 1컵을 부었어요..ㅎㅎㅎ
저는 뻑뻑한 비지찌개는 별로라서.. 멸치육수 1컵을 부었습니다.
7. 멸치 육수를 붓고 한소끔 끓이다 간을 맞추면 되는데요.. 저는 새우젓 1큰술을 넣었어요. 소심해서 사진에서처럼 처음엔 반 정도 넣었는데..
조금 싱겁길래.. 더 넣었더만 새우젓 1큰술 정도의 양이 되더라구요. 정확한 레서피는 읎어요.
그냥 끓이다 입에 넣어 보고.. 내 입에 싱거우면 소금이든 새우젓이든 조금씩 더 넣으면 되는 거니까요..^..^
여러분의 혀를 믿으시와요~ 그것이 정답입니다.
8. 대충 심심하게 간을 맞춘 후.. 가스 불을 약불로 줄이고 은근~ 하게 끓이다 마지막에 파와 홍고추를 넣고 마무리해요.
요즘 김장 김치로 찌개며. 볶음이며 아주 잘 먹고 있을 때죠..?
한창 맛있는 김장 김치에 콩비지를 더해보세요..
돼지고기 콩비지 찌개는 지금이 제철.. ㅎㅎ
구~수하고, 짭짜름하고, 시금털털한 콩비지 찌개는.. 밥 두 그릇을 허용하십니다..ㅋㅋ
김치와 함께 딸려오는 돼지고기는 보너스 ..^^
고로.. 밥이 순식간에 사라져요.^^
오늘 찌개, 국은 뭘 끓이나....~ 고민 마시고..
밥을 순식간에 해치우게 만드는 무서운 콩비지 찌개로 맛있게 해결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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