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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맘대로 찰칵

싱그러운 초록이 뿜어내는 이국적인 풍경 / 원당 종마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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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에게 여행이란....

미리 계획을 세우고, 메모해 가며 필요한 것들을 준비하고..여러 가지 계획을 세우며 약간의 흥분을 하게 되죠..^^

그리고 짐을 싸고 출발 전까지 느끼는 기분 좋은 설레임이 있잖아요..?

저는 여행의 맛을 잘은 모르지만.......

늘 출발하기 전까지 들뜨는 그 순간이 제일 짜릿하고, 그 맛에 자꾸만 어딜 가고 싶어 하는지도 모르겠어요..



오늘 같은 날은 그런 설레임을 맛보긴 어려웠지만 아무런 계획 없이 있다가 급 떠나는 나들이도 꽤 맛있었습니다..^^

간만에 카메라 목에 걸고 나가겠구나 신났습니다만.....하늘이 탁해요.ㅡㅡ

걱정입니다..

하긴...... 맑은들 어떠하리 탁한들 어떠하리..

어차피 나의 카메라 스킬은 비루하니까요. 하하하하~ ㅡㅡ;
 


걱정 따위 쿨하게 날려 버리고 출발합니다.


그리고 곧 도착한 종마공원.
 

굵직한 은사시나무와 하얀 울타리를 보는 순간... 벌써부터 기분이 좋아서 심장이 요동치기 시작합니다..

아우~ 나 떨린다.. ㅎㅎ 
 



종마공원 입구는 서삼릉과 나란히 하고 있어요.

서삼릉은 다음 기회에~를 외치고.......공짜로 나를 반기는 종마공원으로 향합니다.


들어서자마자 사방의  싱그러움이.. 바다를 보는 것처럼  시원시원합니다..



어? 그런데 오늘은... 연습이 없는 날인가요?

요기 트랙에서 멋지게 달리는 걸 보고 싶었는데....

과천 경마장에서 보는 거랑은...... 또 다른 느낌일 텐데요.



평일의 특권..

한없이 한가롭고 자유로운 이 느낌.... 여유 있게 만끽해 봅니다.


오늘은....  가족끼리, 또는 이웃끼리 그리고 벤치에 앉아 성경 말씀을 나누고 계시는 자매님들도.. ^^;;;


그리도 어김없이 죽고 못 사는 커플들도 눈에 띄고요.

 

특히 모녀 커플이 많았었어요.


사진 속..... 어느 엄마와 딸의 모습을 담아봤는데요. 아니 도촬했는데요.ㅡㅡ;


뒷모습조차....즐거움과 이야기로 가득합니다.



우리 엄마도 여기 왔음 첨부터 끝까지 좋다고 감동하셨을 게 뻔한데..

지금 알았던 것을... 예전에도 알았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에...

사진 찍으면서 잠시 울컥....ㅜㅜ



광활한 초원을 보고만 있어도 답답함이 뻥~ 뚫리는 것 같아요.

사방이 싱그러운 초록이라 마음까지 편안해집니다.



하아~ 드넓은 초원~~


어디선가... 텔레토비~ 뚜비~ 나나~ 뽀오~~ ♪

이 친구들이 씽씽카 타면서 등장할 것만 같아요...ㅡㅡ;;;;;;


이제...그만~~ ~~



얼른 정신차리고 보니...걍 종마공원.

히죽~ ^..^ 




쩌~~~ 멀리 있는 한 점의 코딱지 같은 말을 줌으로 사정없이 당겨서 찍었더니....

화질이 요따구.ㅋㅋㅋ




미안하다....

애마부인 생각했다.. ㅡㅡ
 

즈질이야.~ㅎㅎㅎ 
 



푸른 하늘에.......솜사탕 같은 뭉게구름까지 동동 떠다녔음 더할 나위 없이 좋았겠지만....

오늘은 이것만으로도 감사하고 만족해요.

눈에 보이는 것 모조리..... 카메라에 담아오긴 했지만...

이 느낌은....전달이 안 되므로 그냥 제 마음속에 몽땅 꾸겨서 넣어놨어요.





온순하고 만져도 가만있는....... 그래서 인기 만점 녀석이에요.

제가 가는 곳마다 요리조리 따라오는.....여자만 좋아하는 겸둥이 ㅋㅋ


그래서 가르마도 2:8 특별히 신경쓴 헤어스탈인가봐요.

종마공원에서만  먹어주는 가르마 ㅡㅡ^

근데...

"아우~ 내 스탈 아니다야~'"




" 나.........너한테 관심 없거든? "


당신.....

차도말이었어?


생김은 코믹인데..?
 



위에서 지켜보고 있던 더벅머리가 한마디 거들어요.

"헤이~! 영심? 당근 사왔음? "



"...........쟨 또 뭐야?..."

 



종마공원이라고 해서 말 떼들이 따그닥 따그닥~ 달리고 있을 거란 상상만으로 오셨다면... 실망하실 겁니다.


이곳은...경주마의 육성과 사육을 위해 조성된 목장이래요.

시민의 편의를 위해 개방을 한 곳이니....

자연과 더불어 산책하며 여유있는 마음을 가져보세요.
 

참고로  도시락을 싸오기 참 좋은 곳이에요.

돗자리 깔고.....  밥도 먹고 간식도 즐기고.. 맑은 공기 마시며 책 한 권 읽어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아..저는 만화책.ㅎㅎㅎ


그리고..

말들은 당근을 좋아하니까요..  

집에서 당근도 길쭉하게 썰어 오시면 좋을 것 같아요.

여기서도 당근을 판매한다고 하는데... 배보다 배꼽이 크니깐요 ..ㅋㅋ

특히 아이가 있다면 아주 좋은 체험이겠죠?^^

 


푸른 들판과.....붉은 흙길이..

매우 인상적이었어요...


난 여기서 알프스 소녀 하이디가 되고 싶었을 뿐이고.......

돌아오는 건 말 풀뜯어 먹는 소리 한다며 메아리칠 뿐이에요..


종마 공원은 우리에게 이국적인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고요~

평화롭게 초원을 거니는 친근한 말도 직접 볼 수 있고요 .....

때로는.... 트랙에서 질주하는 멋진 모습도 볼 수 있어요.


한 때..

"너는 어째 고삐 풀린 망아지 같냐~~~ " 라는 소리를 들었었는데..

그때..내가 여기와서 달렸다면.. 말보다 더 빨랐을까요? ㅎㅎㅎㅎ



또........말 풀뜯어 먹는 소리 ㅡㅡ;; 



딱히 이렇다 할 만한......자랑거리가 없어도

넓은 초원에 하얀 울타리만 봐도 기분이 날아올라요.


걷고 있으면 찌들은 나의 얼굴도.......어느새 착한 미소로 변신하구요.


누구나 첫마디가.. " 아~ 좋다~"로 시작하게 될 거에요..^^


주말에 누에꼬치 놀이 그만하시고..

욜루 뛰쳐나오세요.. ㅎㅎㅎ




멀리 보이는  어르신들의 손에 지팡이가 한 개씩 들여 있네요

오늘은 저 지팡이가 효자가 되어......두 분의 심신을 맑고, 건강하고, 기분 좋게 하는 곳으로 안내했음 좋겠어요.



산책길이 너무 예쁘고요...

사람들의 평온한 얼굴만 봐도 ,, 지나가는 뒷모습만 봐도 즐거움을 마음대로 상상할 수 있는 동화책 같은 곳이랄까요?^^

좀 오버스럽긴 하지만..ㅎㅎ

그만큼 뭔가가 편안해지는 것 같습니다..


종마공원 초입 부분엔 허브랜드가 있어 또 하나의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어요.


날 좋은 날 짤막하게 떠나는 나들이 코스로 딱이에요 ^^

  



주차 후......... 잠시만 뒤를 돌아봐 주세요.

이렇게 멋진 길을 달려오셨습니다....^^


주말엔....차들로 꽉 찬 이곳은 주차전쟁이에요.

주차장이....굉장히 협소하거든요.

그래서 저~~ 아래 초입 부분에 주차하고 걸어 올라와야 하는 불편함이 있겠지만...

그 기분....느껴보세요. 걸어오는 길이 절대 나쁘지 않아요.  


이곳 종마공원은..한국 마사회가 관리하고 있고요.

한국 마사회는 주 휴일이 월. 화요일이랍니다.


그래서 종마공원의 개방시간은. 매주 수요일~ 일요일 09:00~ 오후 05:00시까지에요.

하절기(3월~ 10월)  09:00~17:00

동절기(11월~2월)   09:00~16:00





가는 길:  지하철 3호선 삼송역하차.->5번 출구 바로 앞 버스 정류장에서 041번 노란색 마을버스 탑승->

종점에서 하차(종점까지 약 5~7분 소요). 종점에서 하차 후.. 숲길을 따라 15분 도보... 


자가용은......... 김네비에게 상담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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