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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분께서 명란젓을 직접 담그셨다며..
엄청난 양의 명란젓을 선물해주셨어요.
명란젓 좋아하는 건 또 어찌아시고.. "아니 뭐 이런 걸 다~ ^^;;;;;"
이미 백년전에 없어진 조선시대 내숭을 떠는 척 하다 낼름 받아 챙겼습죠.
이미 백년전에 없어진 조선시대 내숭을 떠는 척 하다 낼름 받아 챙겼습죠.
그런데 문제는...
우리 집에선 아~ 무도 명란젓을 좋아하지 않아요. 오로지 저만 먹어요. ㅠㅠ
매 끼니마다 꾸역꾸역 먹다 지쳐요..ㅡㅡ
그래서 이번엔 찌개를 끓여 보았는데요.
이게... 비주얼적인 면에서 확~! 끌어 당기는 매력은 없지만
국물맛은 깔끔해요. 뭐랄까 그냥 생긴 거 답지 않게 안심되는 맛.? ㅎ
갖드기나 바람도 불고 꽃샘추위로 쌀쌀한 날씨였는데..
뜨겁고 칼칼한 국물이 괜히 더 좋은 느낌이었어요..^^
재료님 오셨습니다~
주재료: 명란젓 3~4개.
부재료: 무. 호박. 양파1/2쪽. 청양고추. 홍고추. 파. 새우젓 1큰술. 두부.
멸치육수.
재료는 이렇게 사진만 봐도 어느정도 인지.. 그램수 없이도 알 수 있을 거에요.
정해진 그램수는 없으니..적당히만 준비하시면 돼요.
먼저... 오늘은 멸치 육수가 절실하게 요구되는 찌개에요.
딱히 국물이 우러나올 재료나 고기가 없으므로... 멸치 육수는 필수아템이고요.
물 1.5리터에 국물용 멸치 10마리랑 다시마 대충 쪼끔 잘라 넣고 15분에서 20분 끓여주세요.
멸치와 다시마를 건져낸 국물에 무를 넣고 한 소끔 끓여요.
무를 넣고 한 소끔 끓인 후.. 양파와 잘라 놓은 명란젓. 두부도 몽땅 넣어요.
또 한 소끔 끓여요.
이때 지리탕 처럼 깔끔한 국물을 원하시면 명란젓 양념을 씻어주면 되겠죠...?^^
그치만 전 그 양념 그대로 대신 고춧가루는 넣지 않고 끓였어요.
이제 새우젓 1큰술 넣고 나머지 부족한 간은 소금으로 하세요.
** 새우젓이나 명란젓의 종류에 따라 염도가 다를 수 있으니 새우젓은 조금씩 넣어가며 간을 확인하는 게 좋겠어요.**
어쨌거나.. 거품은 계속 걷어내고.
먹기직전에 호박이랑 파, 청. 홍고추를 넣고 한 번 보글보글 끓이다 가스 불은 꺼요.
알탕 비슷한 듯 하지만...
절대 알탕 따위 부럽지 않은 명란젓 찌개가 완성되었어요..^^
심하게 자극적이지 않고 시원하고 깔끔한 국물이 매력이라죠.. ㅎㅎ
그리고 이렇게 맑은탕엔 매운 고추가 들어가야 칼칼하고 국물맛이 더 좋은 것 같더라구요.
우리.. 청양고추도 잊지 말고 꼭 낑겨주세요. ㅎㅎ
엄마가... 어릴적에요.
새우젓으로 맛을 낸 호박찌개를 해주셨었는데요..
살짝 그 맛이 나서..
명란젓 찌개를 앞에 두고 울컥할 뻔 했지 뭐에요...
왜이리... 엄마가 해주셨던 모든 음식은 그립고 아련한지..
누구에게나 엄마의 밥상은 정겨움? 행복? 그 이상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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