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손님이 다녀가시면서 꼬마 주스 한 박스를 사다 주셨어요.
다 먹고 난 주스병을 그냥 버리자니 아깝기도 하고, 뭔가 해야 될 것 같더라구요.
뭘 할까~~~ 곰곰이 생각하다가
요리에 필요한 여러 가지 오일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이렇게 여러 가지 오일을 담아 보았는데요..
주스병 재활용도 되고 선물용으로도 딱 좋을 듯 싶어요..
예전에 이런 비슷한 선물을 받은 적이 있었는데...
빵에도 찍어먹고 여러모로 쓸모가 많더라구요.^^
먼저 오렌지와 로즈마리 오일입니다.
오렌지 오일은 향이 좋아서요... 샐러드할때 이용하시면 좋구요.
로즈마리는 고기나 채소 볶을 때 일반 오일대신 넣어주면 맛도 맛이지만 풍미가 좋구요.
고기는 비린내도 잡아주니 일석이조랍니다..
로즈마리, 바질, 타임, 라벤더 페파민트 등... 아무거나 다 가능하고요.
라벤더나 페파민트 같은 경우는 요리 뿐만 아니라.. 샤워 후 보습용으로 발라 주어도 괜찮습니다. ^^
레몬오일 역시 샐러드용이에요.
샐러드 할 때 올리브 오일 특유의 향이 싫으시다면... 위의 오렌지와, 레몬 오일도 좋습니다.
월계수잎, 클로브,통후추를 넣은 오일은 고기용이구요.
저마다 특이한 향이 있어서 고기의 맛을 한결 더 좋게 만들어 줍니다..
고추와.. 마늘 오일입니다.
고추 오일은...매운 볶음 요리할 때 넣으면 좋구요.
얘는 고추를 아끼지 말고..듬뿍 넣어주시는 게 좋구요.
마늘 오일도 마찬가지에요.
볶음용으로 좋구요..우리가 기름에 마늘을 넣고 볶아서 향을 내잖아요?
그럴때 마늘이 없다 싶으면 요걸로 볶아 주세영~
마늘오일에..마늘 다진 것 살짝 넣고 파슬리와 후추를 살짝 뿌려 식빵에 발라 구워 먹어도 맛있어요..^^
마늘향 충만한 것이 아주 맛이 좋습니다..^^
만드는 방법 어렵지 않아요...
아래 설명 같지 않은 설명과 과정이 뭔가 복잡한 듯 하지만..
이것 또한 유치원 공작 시간 수준이니... 콧노래 부르며 만들어 보세요~ ^.,^
참고로 사진속에 레몬, 오렌지. 후추, 로즈마리는 양이 작은 편인데요..
진한 향을 위해 몇 개씩 더 넣어주세요~~
어쨌거나.. 주스병 재활용 하려다 일이 이지경이 되어 버렸네요.. ㅎㅎ
각자 준비된 재료를 필요한 만큼 준비하시면 됩니다.
저는 주스병을 이용할거구요...
깨끗히 씻은 다음에 뜨거운 물로 살균 소독하고 물기를 완전히 말려주었어요.
어떤 유리병이든지... 항상 뜨거운 물로 소독하시고 물기를 말려주셔야 합니다.
그래도 뭔가 찝찝하시다면..
식초물에 잠시 담가놨다가.. 헹구어 주세요. 그리고 물기를 키친 타올로 닦아 주시고요.
레몬과 오렌지는 얇게 썰어 주시고요..
접시에 서로 겹치지 않게 올려놓은 다음 전자렌지에서 5~6분 돌려주세요.
저는 4분 돌리고, 한번 뒤집어서 2분 더 돌려 주었어요.
전자렌지에 돌리는 이유는 수분을 제거하는 목적도 있지만.. 이렇게 해주면 향이 더 강해진답니다.
그리고 모든 재료는 각각 병에 담아 주시고 재료가 푹 잠기도록 오일을 부어 주시면
다 된거에요...
뚜껑을 닫은 다음 직사광선을 피해 서늘한 곳에 보관하셨다가... 열흘 후 부터 드실 수 있어요.
여기서 쓰이는 오일은 올리브유, 포도씨유, 샐러드유, 카놀라유 다 되고요.
마늘이나 고추는 참기름에 담가놓으셔도 괜찮습니다...^^
마지막으로 모든 재료가 천연이라 오래 두고 먹지는 못한답니다.
숙성기간 2주나 3주가 지난 후엔... 안에 넣은 재료들이 물러 버릴 수 있으니까요..
거름망에서 기름만 걸러낸 후 사용하세요.
조금씩 담가놓았다가 빨리 드시는 게 좋구요 3개월 내로 다 사용하시는 게 가장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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